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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셔-하파엘도 부상...'종합병원' 맨유, 상처 뿐인 승리

이석무 기자I 2011.03.16 07:48:45
▲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존 오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힘겹게 결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2골 활약에 힘입어 마르세유에 2-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안그래도 주전들의 부상으로 골치가 아픈데 이날 두 명의 수비수가 또 쓰러졌기 때문이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존 오셔는 전반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하파엘 다 실바와 교체됐다. 그런데 교체로 들어간 하파엘 마저 같은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했다. 결국 후반 23분 하파엘의 쌍둥이 형인 파비우가 대신 들어가 간신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안그래도 주전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핵심 수비수인 오셔와 하파엘이 한꺼번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게 돼 퍼거슨 감독으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서 2명의 수비수를 잃어 불안했다. 그 이후 우리의 밸런스가 깨졌다"라며 "마르세유의 높이가 큰 문제였다. 우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항상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마찬가지로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박지성의 경우처럼 오셔와 하파엘 역시 최소 3~4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맨유 입장에선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힘겹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지만 '상처뿐인 승리'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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