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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여유로운 공연 관람, 감동도 두배`
추석 연휴는 그동안 바쁜 일상에 쫓겨 보지 못했던 공연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귀성객들로 인해 관객들의 숫자가 평소 주말보다 다소 줄어든 만큼 한결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다. 이런 기회에 바쁜 일상 속에서 같이 하지 못했던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기분 전환을 한다면 한가위의 넉넉한 마음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다.
◇ 부모님과 함께 공연의 감동을
뮤지컬 `서편제`는 한국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편제`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영화에서와 달리 동호가 집을 나가 로커가 되는 설정이 흥미롭다. 송화를 맡은 여배우들의 애끓는 창과 영화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창과 뮤지컬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만큼 우리 소리와 흥겨운 뮤지컬 넘버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공연을 쉬는 `서편제`는 21일과 23일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대상으로 '드레스코드 할인'을 적용, 티켓 가격을 30% 깎아준다. 서울로 올라온 역귀성객에게도 30% 할인가를 적용할 예정이다. 추석 당일엔 공연이 없다. 티켓가격은 9만9000원~7만7000원이다. 문의 (02)703-2016.
서울 역삼동 LG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또한 추석 연휴에 부모님과 함께 볼만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대처 정부 시절 파업이 끊이지 않던 영국 북부 탄광촌 출신의 어린 빌리가 로열 국립발레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부성애가 묵직하게 담겨 감동을 안긴다. 추석 당일에도 공연을 하며 21일부터 23일까지 추석연휴 기간 `추석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15%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티켓가격 13만원~5만원. 문의 (02)3446-9630.
◇ 연인과 오붓하게 로맨틱한 명절을 원한다면
커피 같은 여자와 와인 같은 남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이 둘이 만들어 내는 사랑은 과연 어떤 맛과 향을 풍길 것인가? 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상연중인 뮤지컬 `카페인`은 까칠한 여자 바리스타와 엉큼한 남자 소믈리에 사이에서 피어나는 달콤한 사랑을 담은 코믹멜로 뮤지컬이다. 남녀의 일상을 커피와 와인에 비유하며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남녀의 심리를 생생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지난해 대학로에서 초연돼 이른바 `데이트 뮤지컬`로 각광 받았다. 추석 당일엔 공연이 없다. 티켓가격 4만5000원~3만5000원. 문의 (02)3273-2223.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지난 7월부터 시즌 4번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연인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2006년 6월 초연해 같은 해 12월 시즌2와 현재 시즌4 공연에 이르기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대학로의 대표적인 로맨틱 뮤지컬이다.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찾아주기 대행사에 찾아온 여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첫 사랑인 `김종욱`을 찾아주려는 남자주인공간의 좌충우돌을 그린 뮤지컬. 탄탄한 대본과 다양한 에피소드로 남녀간에 사랑이 꽃피는 순간들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았다. 연애를 막 시작한 연인들에게 안성맞춤, 오래된 커플에게는 사랑에 빠지던 순간의 설렘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추석 당일인 22일에는 공연이 없다. 대학로 예술마당 1관 티켓가격 4만5000원, 문의 (02) 501-7888.
◇ 친구들과 한바탕 들썩이고 싶다면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톡식 히어로`는 1985년 개봉한 영화 `톡식 어벤저`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다. 돌연변이 녹색 슈퍼 히어로 멜빈 톡시가 미국 뉴저지주의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부패 권력과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오만석과 가수 라이언이 주인공 멜빈 톡시를 맡아 브로드웨이에서 공수한 특수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록밴드의 강렬한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엽기적인 내용에 어깨가 자동적으로 들썩거린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 & G 상상아트홀에서 상연되며 추석 당일은 공연이 없다. 티켓가격은 6만6000원~5만5000원이다. 문의 (02)501-7888.
록스타를 꿈꾸지만 현실은 고달픈 남자 드류의 성공기를 담은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는 지난 2006년 미국 LA 초연 후 지난해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현재 공연되고 있는 최신작이다. 특히 극 중 30여개의 넘버 모두가 빌보드 차트를 석권했던 히트곡으로 구성되어 화제가 됐다. 안재욱 외에 신성우와 샤이니의 온유, 트랙스의 제이 및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인 다나와 선데이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추석 당일에도 공연이 있다. 티켓가격 12만~4만원. 문의 (02)764-7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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