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5' 샛별들이 털어놓은 서로의 첫인상은?

김용운 기자I 2009.06.24 07:22:14
▲ 영화 '여고괴담5'의 주인공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연서, 손은서, 장경아, 송민정, 유신애.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 ‘여고괴담5:동반자살’(이하 '여고괴담5')을 통해 시리즈의 동기생으로 연을 맺은 오연서·손은서·장경아·송민정·서신애는 마치 한 덩어리처럼 인터뷰 내내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들을 '여고괴담5' 이후 다시 한 작품에서 모두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발점은 같지만 연기자로서 각자 지향하는 방향성이 다르고, 그런만큼 이후 이들 앞에 주어질 운명 또한 극명히 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여고괴담5' 동기들이 말하는 다섯 멤버의 첫인상과 서로에 대한 덕담 한마디.

◇송민정이 오연서에게

“처음 연서를 보았을 때 무척 새침하고 차갑고 기가 세 보였어요. 욕심도 많아 보였구요. 그런데 알고 보니 첫 인상과 실제는 완전 반대더군요. 어떨 때는 푼수 같다고 느껴 질만큼 재밌고 항상 촬영장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 줄 아는 리더십도 있었구요. 우리 중에 가장 화장이 잘 받는 친구였던 것도 같아요. 하하하.”

◇오연서가 손은서에게

“은서언니를 처음 봤을 때 저보다 어린 줄 알았어요. 피부도 하얗고 소녀 같은 이미지에 얌전해 보였는데 정말 얌전하더군요. 그래서 촬영 내내 친언니한테 하듯 떠들고 까불 수 있지 않았었나 싶어요. 마음 편하게 대해준 언니가 고마워요.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외모라 부럽기도 했구요. 극중 소이가 무척 연기하기 힘든 역할인데 저희들 누구보다 잘 소화해낸 것 같아서 살짝 시샘도 했어요.”

◇손은서가 유신애에게

“신애를 처음 봤을 때 인상이 꼭 아기 같았죠. 그런데 막상 함께 지내보니 예쁘장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연기도 굉장히 잘하더군요. 몰입도도 높구요. 특히 눈물 연기는 정말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죠. 한편 말투나 행동이 어른스러운게 조숙한 면도 있어요."

◇유신애가 장경아에게

“경아언니랑은 오디션 때 같은 조였는데 실제 언니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어요. 최종 17명이 남았을 때도 여성스럽고 단아한 외모 때문에 속으로 ‘주인공으로 발탁되겠구나’ 했었죠. 그런데 실제 영화에서도 제 언니 역으로 발탁돼 서로 얼마나 신기해 했나 몰라요. 그런데 경아언니는 보이는 것과 달리 약간 외계인 같은 매력이 있어요. 뱀도 키우고 4차원적인 말도 자주 하고 관객들이 영화로만 봤을 때는 전혀 짐작할 수 없겠지만요.”

◇장경아가 송민정에게

“오디션에 합격하고 사진 찍을 때 본 민정이는 도도한 깍쟁이 같았죠. 그런데 촬영하며 겪어 보니 아니더라구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임하는 민정이를 보며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발랄하고 밝고 때론 푼수같기도 한 게 영화 속 캐릭터와 민정이는 흡사한 면이 많아요. 긴 머리로 왔는데 영화 때문에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르게 돼 안쓰럽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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