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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테니스코트 '윔블던' 뚜껑 닫혔다

조선일보 기자I 2009.05.19 07:56:21
[조선일보 제공] "'뚜껑' 열린 팬들을 위해 뚜껑을 닫기로 했습니다."

세계최고 권위의 테니스대회 윔블던은 수시로 내리는 비로 유명하다. 갑작스러운 빗방울로 인한 경기 지연은 중계 방송사엔 골칫거리였고 팬들에겐 짜증 요인이었다.

적어도 센터코트에서는 올해부터 이런 모습이 사라진다. 윔블던 대회 조직위원회는 18일(한국시각) 3년여에 걸친 센터코트 개폐형 지붕 공사를 마치고 기념공연 및 기념대회를 가졌다. 팀 헨만, 킴 클레스터스와 테니스 스타 부부인 앤드리 애거시·슈테피 그라프가 초청 선수로 나와 뚜껑 닫힌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영광을 안았다. 클레스터스는 "성원이 너무 엄청나게 들렸다. 관중들이 마치 바로 옆에 서 있는 듯했다"고 했고, 애거시도 "개폐형 지붕이 윔블던 경기의 박진감을 더욱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윔블던의 개폐형 지붕을 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지붕을 닫으면 습도가 올라가 잔디 표면이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습도 조절을 위해 20~30분을 추가로 대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전처럼 하늘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릴 일은 없어졌다.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6월 22일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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