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한국 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08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시상식이 내달 11일 서울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 서울’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 KLPGA투어에서 7차례, 미L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한 신지애(20)가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신지애는 5년 전인 2003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상시상식에서 아마추어 유망주 선수로 선정돼 장학금 300만원을 받았다. 수상 날짜도 올해와 같은 12월11일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송인득 아나운서가 당시 “미래의 스타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계를 짊어지고 나갈 신지애”라고 수상자를 소개한 바 있다.
만 15세의 중학생이던 신지애는 5년이 지난 올해 다시 같은 장소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제는 미래의 스타가 아닌 세계 스타로서 KLPGA 3년 연속 국내 대상 수상을 위해 서는 것이다. 미국 최고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의 뒤를 이을 선수”로 소개할 만큼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KLPGA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2006년 베스트드레서상을 차지한 홍란(22)과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김하늘(20) 등 5명은 경쾌한 율동과 함께 여자그룹 원더걸스의 히트곡 ‘노바디’를 부른다. 지난 25일부터 하루 2시간씩 역삼동 근처 한 휘트니스 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란은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특별한 일에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미녀골퍼 홍진주(25)는 2년 연속 대상시상식 여자 MC를 맡는다. 지난 2005년 대상시상식에서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LPGA 투어에 진출한 홍진주는 지난해에도 손범수와 함께 사회를 맡았었다. 2005년부터 2년간은 김영(28)이 시상식 여자 사회자 역할을 맡았었다.
인기상과 베스트드레서상 수상자 선정에는 골프 팬들도 참여할 수 있다. 다음달 9일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홈페이지(www.klpga.co.kr)를 방문해 투표하면 된다. 한 명이 한 번만 투표할 수 있으며 3명의 선수까지 선택할 수 있다.
시상식은 Xports, J골프,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