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림픽 최다 연승 기록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경향닷컴 기자I 2008.08.20 08:29:31

남자 장대높이뛰기 美 경쟁자가 없었다
케냐 ‘3000m 장애물’ 7연승…한국 양궁은 6연승 달성

[경향닷컴 제공] 케냐의 푸른 초원을 벗삼아 달렸던 그에게 허들과 물웅덩이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18일 중국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3000m 장애물경주에서 브리민 키프롭 키프루토(23·케냐)는 출발 총성과 함께 내쳐 달렸다. 어린 시절 뛰어 놀았던 초원의 거친 장애물에 비하면 그의 앞에 나타난 28개의 허들과 5개의 물웅덩이는 어떤 방해도 되지 못했다.

400m 트랙을 7바퀴 반 돌면서 키프루토는 선두를 바짝 쫓아가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앞으로 나선 뒤 그를 바짝 따라붙은 마히에딘 메키시(프랑스)·킵켐봐 마틸롱(케냐)을 모두 제치고 8분10초49로 골인했다. 4년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멈췄던 키프루토는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마침내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며 기뻐했다.

키프루토는 케냐가 이 종목에서 7회 연속 우승한 전통을 지켰음을 자랑스러워했다.

84년 LA올림픽 이후 케냐는 특정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매번 다른 선수를 대표로 내보내면서도 한번도 우승을 뺏기지 않았다. 3000m 장애물 경기는 원래 여우사냥을 즐기던 유럽에서 탄생해 20년 앤트워프(벨기에)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으나 60년대 이후로는 케냐의 독무대가 됐다.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한 국가의 특정종목 연속 우승기록은 어떻게 될까.

이 분야의 최다연속우승 기록은 미국의 남자 장대높이뛰기 17회 기록이다. 근대올림픽 초기부터 이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자는 없었다.

미국 남자 육상 400m도 케냐의 3000m 장애물경주처럼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연속 우승기록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이 연속 우승한 것을 비롯해 400m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다.

한국 여자양궁은 24년간 이어온 여자 개인전 6연패를 이어가지 못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84년 LA올림픽에서 서향순이 따낸 금메달 이후 한국은 김수녕·조윤정·김경욱·윤미진·박성현이 연달아 우승했지만 베이징에서는 여자결승에서 박성현이 장주안주안(중국)에 1점차로 져 전통을 잇지 못했다. 준우승한 박성현이 “개인전 7연패를 이루지 못해 선배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연속 우승기록은 중압감을 주는 게 틀림없다.

그러나 한국은 여자양궁 단체전에서는 6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전통의 승마강국 독일은 지난 14일 열린 마장마술에서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서독 시절인 84년 LA부터 이어온 우승 전통은 이제 8회 연속으로 늘어났다.

미국 수영도 지난 17일 마이클 펠프스를 주축으로 남자 400m 혼계영에서 호주와 일본을 따돌리고 우승, 이 종목 8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에서 단체전 연승 기록은 육상 남자 400m 계주와 조정에서 미국이, 여자 기계체조에서 구소련이 기록한 8회가 최고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