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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유로 2008 본선 진출 좌절...맥클라렌 감독'사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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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석 기자I 2007.11.22 10:55:00
[리버풀(잉글랜드)=이데일리 SPN 정태석 통신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결국 유로 2008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08(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예선 E조 마지막 경기에서 13분을 버티지 못하고 결승골을 허용, 2-3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7승2무3패(승점 23)를 기록, 이날 안도라를 1-0으로 꺾고 7승3무2패(승점 24)를 마크한 러시아에 조 2위를 내줘 유로 2008 본선 티켓을 놓쳤다. 잉글랜드가 주요 국제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이후 24년 만이고 유럽 선수권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1984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의 예상과는 달리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23일 회의를 열어 맥클라렌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잉글랜드는 의욕만 앞섰을 뿐 비겨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선수들의 표정만큼이나 융통성이 없는 딱딱한 플레이로 팬들의 야유를 받기에 충분했다. 또한 후반 0-2로 리드 당하는 상황에서도 전술적인 변화 없이 피터 크라우치를 타깃맨으로 하는 원톱 체제를 그대로 유지, 다양한 전술 변화를 꾀한 크로아티아와 비교되면서 맥클라렌 감독의 능력이 다시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승리를 위한 여건은 크로아티아쪽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잉글랜드의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는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 존 테리, 리오 퍼디낸드, 오언 하그라브스 등 주전들이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아예 빠진 가운데, 데이비드 베컴 또한 체력적인 이유로 벤치를 지키는 상태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잉글랜드는 전반 5분 조 콜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전반 8분 신예 GK 스콧 카슨이 크로아티아의 니코 크리니차르의 오른발 슛을 어이없이 놓치는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곧바로 션 라이트 필립스와 크라우치에게 찾아온 만회골의 기회를 날려버린 잉글랜드는, 14분 수비 라인의 허술한 오프사이드 함정을 유유히 빠져 나간 크로아티아의 이비차 올리치에게 골을 거저 주다시피하면서 추가골을 허용, 최악의 상황을 예고했다.

후반 들어 맥클라렌 감독은 베컴과 저메인 데포를 투입, 전술 변화없이도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하는 듯 했다. 9분 데포가 얻은 페널티 킥을 프랭크 램파드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추격을 시작했고, 20분에는 베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가슴으로 트레핑한 뒤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가 최소한 비겨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32분 크리니차르와 교체 투입된 페트리치가 결승골을 작렬,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꺾어 버렸다. 이후 잉글랜드는 인저리 타임까지 필사적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 조별 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봐야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발목을 잡혀 본선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안도라 원정 경기에서 후반 39분 터진 드미트리 시체프의 결승골로 1-0으로 신승하고 잉글랜드가 패하는 바람에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유로 2008 본선 진출 16개국=오스트리아 스위스(이상 공동 개최국) 크로아티아 체코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러시아 스페인 스웨덴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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