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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고종수(대전)가 되살아 나고 있다. 예전의 기량을 완전하게 회복하진 못했으나 특유의 날카로운 패싱력과 감각을 과시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고종수는 1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1라운드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고종수가 풀타임을 뛴 것도 올 시즌 처음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한 고종수는 아직 몸은 무거워 보였지만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게임을 조율했고, 순간적으로 상대 조직을 무너뜨리는 감각적인 패싱으로 단단하기로 소문난 FC 서울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전반 42분에는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예리하게 크로스, 그의 녹슬지 않은 프리킥 능력을 선보였고, 0-1로 뒤지던 후반 25분에는 정확한 패스로 슈마의 동점골을 이끌어 냈다.
경기후 대전의 김호 감독은 비록 1-2로 패했음에도 불구,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애제자 고종수의 재기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인 듯 했다. 김 감독은 “주중에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90분을 모두 소화하도록 했다”면서 “체력도 많이 올라오는 등 고종수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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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관중석 진입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안정환(수원 삼성)도 광주전에 선발 출장, 후반 35분까지 투톱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역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1개월 여만에 1군 경기에 스타팅 멤버로 투입된 안정환은 전반 41분 송종국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이었고 후반 22분에는 골대를 살짝 비켜 가는 위력적인 슈팅을 날렸다.
골을 넣지 못해 아쉽긴 했으나 차범근 수원 감독은 “오랜만의 출전이라 가진 경기력을 모두 보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다른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좋은 찬스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원은 광주와 0-0으로 비겨 연승행진이 6경기에서 멈췄고, 이날 전북을 2-1로 제친 성남에 골득실 차에서 밀려 선두를 내줬다. 포항은 전남을 1-0으로 잡고 5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제주와 2-2로 비겨 지난 5월 9일 컵대회 인천전부터 17경기 연속 무패행진(10승7무)을 이어 팀 무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과 인천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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