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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Now!]"나는 떳떳", 장쯔이, 안티팬 공세에 의연

정유미 기자I 2007.06.17 01:40:44
▲ 장쯔이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올 해 만28세인 장쯔이는 중국이 국제적으로 자랑하는 국민배우이다.
 
아직 채 서른이 안된 나이에 그녀는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영화 스타 중 한 명이 됐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장쯔이가 누리는 지명도를 따지면 몇년 내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 그만큼 그늘도 짙은 법. 장쯔이는 이런 높은 인기와 함께 중국 내에서 적지 않은 안티 팬을 갖고 있다. 인기 스타라면 안티 팬이 있는 것이 일종의 유명세일 수 있지만, 중국이 자랑하는 '문화상품'인 장쯔이의 경우는 좀 특별나다.
 
장쯔이의 안티팬들이 문제를 삼는 것은 바로 그녀의 해외활동, 특히 일본 영화계나 연예계와의 작업에 대해 노골적으로 성토하고 있다.
 
◇日 진출 노리는 장쯔이에 대해 안티 팬 "조국을 잊었냐" 맹비난

장쯔이는 얼마전 일본 패션잡지 논노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5월6일자 일본 논노지에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게이사의 추억' 중 한 장면이 커버로 등장한 것.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과 일부 언론은 "일본 영화에 주연을 맡더니 이제는 일본 잡지 표지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해외의 인기에 너무 취해 조국을 잊은 것이 아니냐"고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장쯔이는 논노지 표지로 나서기 전에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인 원로감독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 '오페레타 너구리 궁전'에 오다기리 조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다. 또 그 전에는 미국 영화지만 일본 게이샤를 소재로 한 '게이샤의 추억'에 주연을 맡아 기모노를 입고 화려한 춤을 추는 등 열연을 펼쳤다.
 
중국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동북공정'에서 알 수 있듯이 민족주의적 자긍심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제작되는 영화들 역시 이런 정서를 반영해 많은 제작비를 투입한 대형 시대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출연과 잡지 모델 등을 통해 일본 진출을 서두르는 장쯔이의 모습이 일부 안티팬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것이다. 
 
▲ 5월 칸 국제 영화제에 연인 비비 네보와 나타난 장쯔이. 자신에 대한 일부 안티팬들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행보는 이렇듯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안티 정서 기댄 일부 언론 임신설 제기, 이틀 만에 허위로 밝혀져
 
이렇듯 여론이 안좋다 보니 장쯔이는 전과 달리 잦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3개월 전에 난데없는 임신설에 시달렸다.
 
일부 중국 매체들이 당시 공개된 한 사진에서 장쯔이가 배가 조금 부른 모습으로 나온 것을 근거로 임신설을 앞다투어 보도해 사회 문제로 거론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임신설은 불과 이틀 후 장쯔이가 중국 쿤밍시의 한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어울리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그러들었다. 이날 현장에서 장쯔이는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자신에 대한 루머를 비웃기라도 하듯 평소와 다름없이 날씬한 몸매를 과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쯔이는 홍콩의 위성채널인 봉황TV의 토크쇼에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방송에서 "'게이샤의 추억'에는 중국인 여배우가 3명이나 출연했고, 오히려 일본에서는 이 작품에 일본 여배우가 주연을 맡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쯔이는 이어 자신에 대한 안티 팬들의 성토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겠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장쯔이가 안티 팬고 일부 매체의 노골적인 성토에 시달리자, '야연'에서 그녀와 함께 작업했던 거장 펑 샤오강 감독도 공개석상에서 그녀를 두둔했다.
 
펑 샤오강 감독은 "장쯔이는 순수하고 솔직한 인품을 가졌고 보통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의 노력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해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가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장쯔이가 "물밀듯 밀려오는 비난에도 그는 평상심을 유지하고 당당히 맞서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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