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프로무대서 '톱5'에 오른 당찬 16세…"갤러리들 사인 요청·응원 덕에 힘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미희 기자I 2026.04.27 00:15:00

[주목 이선수]아마추어 국가대표 손제이
어린시절부터 '골프신동'으로 불려
티샷·세컨드 샷·강한 멘털 등 장점
"올해 목표 KGA 5승 달성하는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가 나타났다. 지난 19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아마추어 돌풍이 일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1학년생 손제이(동래고부설방통고)다.

2010년생으로 올해 만 16세인 손제이는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상위권으로 올라서더니 마지막 날에도 3타를 더 줄여 최종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아마추어 선수가 자신의 두 번째 프로 무대에서 ‘톱5’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손제이가 지난 18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
손제이는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3라운드 때 같은 조였던 김재호 선배님이 긴장을 많이 풀어주셔서 편하게 경기했다”며 “샷 감각도 좋았고 이미지 트레이닝한 대로 공이 잘 떨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옥태훈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옥태훈의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은 자극이 됐다.

손제이는 “원래 멋진 플레이를 좋아하는데, 선배님의 몰아치기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스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플레이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언급했다.

손제이의 또 다른 강점은 갤러리를 대하는 태도다. 많은 선수가 부담을 느끼는 프로 대회 갤러리 앞에서 그는 오히려 신이 났다. 손제이는 “아마추어 대회에는 갤러리가 없어서 상상으로만 했는데, 실제로 많은 분들 앞에서 경기하니까 재미있다”며 “사인 요청을 처음으로 받아봤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부연했다.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사용하는 거리측정기가 KPGA 투어 대회는 사용 금지다. 대신 야디지북을 활용해야 하지만, 손제이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 그는 전문 캐디가 아닌 메디컬 트레이너인 사촌 형과 함께 플레이했다. 손제이는 “지도받는 코치님께 야디지북 보는 법을 배워 나갔는데 생소하면서도 재밌었다”며 “야디지북에 나와 있는 거리를 믿고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손제이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골프 신동’이다. 초등학교 시절 전국 대회에서 무려 37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중학교 3학년 때는 대한골프협회(KGA) 주요 대회인 빛고을중흥배, 블루원배, 드림파크배까지 연이어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임실N치즈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대회 통산 7승을 기록, 국내 골프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손제이의 강점은 △티샷 △세컨드 샷 △강한 멘털 등이 꼽힌다. 그는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거의 없고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은 데다 핀에 공을 붙이는 어프로치 능력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긴장감과 스릴을 즐기는 대범함 역시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손제이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대회에서 5승을 달성하는 것. 특히 허정구배와 최등규배 등 권위 있는 큰 대회에서의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에도 아마추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톱10’ 진입을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그를 가슴 뛰게 하는 최종 꿈은 따로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그리고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이다. 손제이는 “마스터스 기간에는 새벽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면서 “중계를 챙겨보며 언젠가 저 무대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상상을 한다”며 활짝 웃었다.

손제이가 지난 18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3라운드에서 브이 포즈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사진=KPGA 제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