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사라진 이름이었다. 그러나 끝내 돌아왔고, 마침내 다시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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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은 2010년 셸 휴스턴 오픈 이후 16년 만이다. 전성기 이후 부상과 공백, 그리고 긴 침묵까지. 그의 이름은 점점 잊혀갔지만, 참회와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다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그가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가족’이었다. TV 인터뷰에서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던 힘은) 나의 가족이다. 현재 감정이 복잡하다. 하지만 나는 가족을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을 지탱해 온 존재를 먼저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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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LIV 골프로 복귀한 앤서니 김은 따가운 시선과 편견 속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위치를 찾아갔다. 그는 하루 전 경기 뒤엔 “매일 1%씩 나아지는 게 목표”라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날 기어코 노력의 과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대답은 짧았지만 단단했다. 그는 “힘든 사람도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시간을 설명하는 문장이었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날 믿지 않아도, 나는 나를 믿었다”라고 16년의 침묵을 깨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을 꼽았다.
이날의 우승은 단순한 경기력 회복 이상의 의미를 담는다. 지난해 12월 프로모션을 통과하며 다시 출전권을 얻었고,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 일어난 게 정말 대단하다. 잘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회 현장의 뜨거운 응원도 그를 지탱한 힘이었다. 그는 “오늘 피곤하지 않았다. 비자 문제로 여기 오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중의 사랑을 느꼈다. 앞으로 더 자주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졌던 그는 마지막 날 12번홀까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3번홀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연속 버디로 승기를 굳혔다. 거함 람과 디섐보를 상대로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16년의 세월은 많은 것을 바꿨다. 투어의 판도도, 선수들의 세대도 달라졌다. 하지만 앤서니 김은 변하지 않은 한 가지를 증명했다. 그 믿음이 긴 침묵을 뚫었다. 그리고 마침내, 은둔의 시간을 지나 다시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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