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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챔피언스 투어 준우승..감옥 갔다 복귀한 카브레라 첫 승 신고

주영로 기자I 2025.04.07 06:00:05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제임스 하디 프로 풋볼 명예의 전당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최경주. (사진=AFPBBNews)
최경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라톤의 더 올트 코스 앳 브로큰 사운드(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에 2타가 모자라 준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3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19만 3600달러(약 2억 9000만원)다.

선두에 4타 뒤진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 뒤 7번(파4)과 10번(파5), 15번(파4)에 이어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카브레라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반 공동 선두로 올라서 대역전극을 기대했으나 카브레라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앞서 갔다. 최경주는 이 홀에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 1타 차 2위로 내려왔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카브레라는 파를 기록하고 최경주는 보기를 적어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는 2020년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시작했다. 첫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고, 지난해 7월 더 시니어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더 시니어 오픈은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 대회로 올해 디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9개월 만에 3승 사냥에 나선 최경주는 이날 맹추격했으나 아쉽게 통산 6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올해는 2월 트로피 하산 4위, 콜로가드 클래식 공동 8위 이후 시즌 세 번째 톱10이자 최고 성적이다.

2009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카브레라는 여자친구 성폭력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감옥에 갔다 왔다. 30개월이나 복역하면서 골프선수로의 인생이 끝나는 듯했던 카브레라는 2023년 12월 필드에 복귀했고,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스 투어 데뷔 26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양용은은 이날만 5언더파 67타를 쳐 22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50위(합계 6오버파 222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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