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가요계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한한령 빗장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스멀스멀 나왔다. 당시 국내 인디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본명 조휴일)가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단독 콘서트 ‘틴 트러블스 인 차이나’를 개최하면서다. 조휴일이 미국 국적을 가졌지만, 한국 대중음악 가수의 중국 공연 자체가 약 8년 만의 일이어서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데다, 한국 록밴드 세이수미의 베이징 공연 돌연 취소사례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한한령 해제 기대감은 점차 낮아졌다. K팝 기획사 관계자는 “한국 국적 가수가 5000석 이상 대형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하고 난 뒤에야 한한령 해제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콘텐츠업계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에서 정식 공개되지 않은 티빙의 ‘스터디그룹’이 최근 중국 사이트 더우반에서 평점 8.5점(10점 만점)을 받는 등 K콘텐츠의 인기와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월 열린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선 ‘파묘’ 등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되기도 했다.
다만 콘텐츠제작사 관계사는 “이제 중국이 만드는 콘텐츠의 수준이 많이 높아져 K콘텐츠 매력도가 낮을 것”이라며 “한한령이 해제된다 해도 예전처럼 대박나는 K콘텐츠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자국 내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데, 한한령이 해제되는 게 맞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중국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기에 어떤 결과도 예단하지 않는다. 기대감이 적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