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빌보드 핫100 8위…블랙핑크 제치고 K팝 女 최고층 입주[종합]

김보영 기자I 2024.10.29 05:53:12

블랙핑크 최고 기록 제치고 K팝 여가수 신기록
올해 첫 '핫100' 톱10 진입 K팝곡…英 오피셜 싱글 4위
중독적 멜로디, 마니아층 넘어 현지 일상에 스며들어
브루노 마스 협업곡들로 '핫100' 차트 도배

(사진=더블랙레이블)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 겸 솔로가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APT.)로 영국 오피셜, 미국 빌보드 양대 팝 차트에서 K팝 여가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가 29일(한국시간) 공개한 예고 기사에 따르면 ‘아파트’는 빌보드의 메인 싱글차트인 ‘빌보드 핫100’ 최신 차트에 8위로 진입했다. 이는 로제가 발매한 솔로곡 중 가장 높은 순위이자 생애 첫 핫100 톱10 진입이다. 블랙핑크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으로 거둔 최고 기록 13위도 가뿐히 제쳤다. 솔로, 그룹을 통틀어 K팝 여성 가수 중 최고 순위다.

‘빌보드 핫100’은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점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총망라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수치가 순위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 미국 내 대중적인 인기 지표로 쓰인다. 팬덤을 바탕으로 마니아적 지지를 얻는 K팝 가수들의 경우, 앨범 판매량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200’에서 주로 성과를 내왔다. ‘빌보드 핫100’이 K팝 그룹, 가수들에게 꿈의 차트로 불리는 이유다. ‘핫100’ 톱10은 현지 팝가수들조차 진입이 어렵다. 그만큼 로제의 ‘아파트’가 K팝을 꾸준히 소비해온 일부 마니아층을 뛰어넘고 현지 리스너들에게 소구돼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K팝 가수가 핫100 톱10에 진입한 건 싸이, 방탄소년단, 지민, 정국 이후 로제가 다섯 번째다.

핫100에 진입한 K팝 걸그룹에는 원더걸스와 블랙핑크, 트와이스,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 르세라핌, 아일릿이 있다. 여성 솔로 가수로는 로제, 블랙핑크 멤버인 제니와 리사, 투애니원(2NE1)의 멤버 겸 솔로 씨엘(CL) 뿐이다.

로제 ‘아파트’는 올해 ‘빌보드 핫100’ 톱10에 진입한 첫 K팝 곡으로도 눈길을 끈다. 그 전까지 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곡 ‘후’(Who)가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였다.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선 이미 정상을 찍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이보다 앞서 빌보드와 함께 팝 시장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4위에 처음 진입해 최상위권에 안착한 바 있다. 국내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순위 올킬에 스포티파이 미국 및 글로벌 주간차트 1위까지 접수했다.

더불어 음원 발매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고 뮤직비디오 영상이 단 5일 만에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넘어서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로제와 함께 협업한 브루노 마스는 이번 곡 ‘아파트’를 통해 20번째 핫100 톱10 진입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100’ 최신차트에서는 8위의 ‘아파트’와 더불어 브루노 마스가 레이디 가가와 지난 8월 선보인 또 다른 협업곡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이 4위를 기록 중이다. ‘핫100’ 톱10을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들이 도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스포티파이 차트에서도 브루노 마스는 ‘아파트’가 1위를 달성하기 전까지 ‘다이 위드 어 스마일’로 글로벌 스포티파이 차트 정상을 2개월 넘게 유지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스포티파이 차트 1, 2위를 ‘아파트’와 ‘다이 위드 어 스마일’이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아파트’는 12월 6일 발매되는 로제의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싱글이다. 한국에서 술자리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의 구호에서 착안한 곡으로 로제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라며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주고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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