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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채널은 28일(한국시간) 앤서니 김이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 골프&컨트리클럽의 연습장에서 연습 공을 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검은색 반바지에 헐렁한 흰색 티셔츠 그리고 LIV 골프의 로고사 새겨진 모자를 쓴 앤서니 김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여러 차례 스윙하면서 공을 쳤다.
골프채널은 “LIV 골프로 복귀하는 앤서니 김의 스윙 영상이 일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이 슬그머니 나왔다”라며 “그는 3월 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LIV 골프 제다 대회에 출전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앤서니 김은 PGA 투어 활동 시절 클럽을 짧게 잡고도 장타를 치는 선수로 유명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예전과 같은 파워풀한 스윙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여전히 그립을 짧게 잡고 스윙하는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앤서니 김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푸는 장면이 포착됐으나 대회 출전 명단에는 아직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았다.
LIV 골프는 이번 대회에 총 13개팀 52명과 와일드카드 2명 등 총 54명이 출전한다고 밝혔으나 앤서니 김의 이름은 아직 공식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 25일 미국 주요 골프 매체들은 “앤서니 김이 다음달 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LIV 골프에 와일드카드 선수로 출전한다”고 보도했고, 이어 27일에는 LIV 골프를 이끄는 그렉 노먼(호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선수의 재탄생을 알릴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골프는 당신을 기다려왔다”라고 앤서니 김의 복귀를 예고했다.
2007년 PGA 투어에 데뷔한 앤서니 김은 2008년 5월 와초비아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2010년 셸휴스턴 오픈까지 통산 3승을 거뒀다. 데뷔 초만 해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기대주라는 평가도 받았으나, 2012년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필드를 떠났다. 그 뒤 여러 차례 투어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자취를 감추고 야인 생활을 해온 앤서니 김이 1일 개막하는 LIV 골프 제다 대회에 참가하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필드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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