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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아마추어 선수 닉 던랩(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우승하면 엄청난 상금이 뒤따른다. 그러나 이건 프로 선수에게만 해당한다. 아마추어 선수인 던랩은 PGA 투어 규정에 따라 상금을 받지 못했다. 대신 우승상금 151만1200달러(약 20억2000만원)는 2위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에게 돌아갔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대회에 나와 상금을 받는 순위로 경기를 마치더라도 그 상금은 프로들에게 나눠 지급한다.
PGA 투어에선 상금 이외에도 순위에 따라 투어 활동의 기준이 되는 페덱스컵 포인트와 세계랭킹 포인트 등을 부여한다. 상금을 제외하고 페덱스컵과 세계랭킹 포인트는 소멸하거나 아마추어에게 그 혜택이 돌아간다.
PGA 투어의 페덱스컵 포인트는 플레이오프, 시그니처 대회 그리고 투어 출전 자격 등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정규 시즌 종료 기준 125위까지는 다음 시즌 출전권을 받는다. 정규시즌 뒤 이어지는 플레이오프는 125위까지 1차전, 70위까지 2차전, 30위까는 3차전에 나간다. 또 70위 이내에 들면 특급 대회로 분류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도 받는다. 그만큼 선수들에겐 순위 경쟁에 더 신경을 쓴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대회별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메이저 대회와 시그니처 대회는 우승자가 700~750점을 받고, 일반 대회는 500점, B급 대회로 불리는 하프 포인트 대회는 300점을 받는다. 이하 순위에 따라 최소 1점 이상 받는다.
아마추어 선수가 순위 안에 들면, 해당 포인트는 프로 선수에게 지급하지 않고 소멸한다. 이번 대회에서 던랩이 우승을 차지해 우승자가 받는 페덱스컵 500점의 주인공은 나오지 않았다. 2위 버자이드넛은 우승상금을 대신 받는 행운을 누렸으나 페덱스컵 포인트는 2위에 해당하는 300점을 받는 데 만족했다. 공동 3위에 오른 케빈 유과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도 마찬가지다. 3위부터 5위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합산해 각 145점씩 받았다.
세계랭킹은 아마추어나 프로 선수 상관없이 순위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받는다. 던랩은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55.68925점을 받았다. 세계랭킹은 4129위에서 4061계단 올라 68위로 껑충 뛰었다. 2위 버자이드넛은 33.4점을 획득해 지난주보다 51계단 상승한 56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