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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재활등판' 류현진, 빅리그 복귀 초읽기...25일 선수단 합류

이석무 기자I 2023.07.23 09:25:07
트리플A에서 재활등판을 펼치는 류현진. 사진=시라큐즈 메츠 구단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빅리그 복귀가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MLB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오는 25일 토론토의 LA 원정 때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복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복귀를 위한 잠재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그를 직접 보려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3개월 동안 재활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현진이 22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6이닝 동안 공 85개를 던지며 호투했다”면서 “이 경기는 류현진의 마지막 재활 등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 넘은 치료 및 회복 과정을 거친 뒤 5월 불펜 피칭, 6월 라이브 피칭에 이어 이달 초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에 돌입했다.

5일 루키리그에서 42개를 던진 것을 시작으로 10일 싱글A에서 37개, 16일 트리플A에서 66개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어 22일 트리플 A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안타(2홈런) 1볼넷을 내주고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특히 네 번째 재활 경기에선 투구수(85개), 구속(최고 146㎞), 제구력 등 복귀에 필요한 모든 항목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렸다.

MLB닷컴의 토론토 구단 담당 기자인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은 완전히 회복한 모습으로 공을 던졌고, 이젠 MLB 콜업 시기를 결정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구단에서 류현진의 몸상태가 문제 없다고 판단하면 빅리그 복귀전은 29∼31일 LA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 가운데 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는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팀이라 류현진 대 오타니의 맞대결도 기대해볼만 하다.

토론토는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무려 17연전을 치른다. 케빈 가우즈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 등 5인 선발투수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이 시기에 맞춰 류현진이 가세한다면 팀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설성거상 1선발인 가우즈먼이 옆구리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고 기쿠치와 마노아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건강한 류현진이 도움이 더 절실하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을 빅리그에서 개인 통산 175경기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13개월간 멈춰섰던 류현진의 승리 타이머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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