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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16일 오후 7시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구는 1승 3무 2패로 9위에 자리 잡고 있다. 개막 후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가 4라운드에서 전북현대라는 대어를 잡아냈다. 그러나 기세를 잇진 못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비겼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FC서울에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후 최원권 감독은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내뱉었다. 특히 외인 선수들을 향해 “아무에게나 많은 연봉을 주진 않는다”며 “에드가는 잘해줬지만 나머지 세라토, 바셀루스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도 인간이고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며 “계속 기회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필요한 순간이다. 대구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6위 광주(승점 9)에 승점 3점 뒤처져 있다. 강등권에는 승점 1점 앞선 상황. 그만큼 이번 맞대결 상대인 광주전 결과가 중요하다.
대구가 승점 3점을 얻기 위한 포인트는 득점이다. 대구는 6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경기당 한 골로 최소 득점 3위다. 지난 두 경기에서도 득점이 없었다.
에이스 세징야의 결장이 창끝을 무디게 만들었다. 2016년부터 대구와 함께한 세징야는 대체 불가 자원이다. K리그 통산 213경기에 나서 82골 5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15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세징야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구 득점의 절반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러나 득점포를 가동했던 전북전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날은 대구의 유일한 승리이기도 하다.
세징야의 광주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 감독은 지난 서울전에 앞서 “세징야가 경기 출전 점검을 했는데 다시 통증을 느낀 것 같았다”며 “나쁜 통증은 아니지만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전 시도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안타깝지만 4, 5월 시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광주와의 경기에서 꼭 나왔으면 좋겠지만 아마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복귀 시점을 예상했다.
즉 대구는 다시 한번 세징야 없이 승점 사냥에 나서야 한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광주전에서 많은 시간을 부여받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다른 선수들이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다행히 선수단의 의지는 충만하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세징야 없으면 골을 못 넣는다’는 것에 자존심이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괜찮은 거 같다”고 격려했다.
최 감독은 “우리 공격진은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며 “조금 더 욕심을 부리고 팬들 앞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세징야 공백을 지워주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