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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정가람 "정청경 공부하란 반응 이해해…돈 꼭 갚았을 것" [인터뷰]

김가영 기자I 2023.02.18 08:00:06
정가람(사진=매니지먼트 숲)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청자분들이 ‘답답하다’, ‘공부 좀 해라’ 이런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어요. 충분히 이해는 가더라고요.”

배우 정가람이 JTBC ‘사랑의 이해’에서 연기한 정종현에 대한 시청자 반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정가람은 “댓글 중에 ‘시험 50일 남았다고 다같이 술 마시니 안 붙는 거다’라고 혼내시는 분도 있었다”며 “종현이가 혼자 유쾌하게 살면서 안 붙은 것도 아니고, 수영이(문가영 분)와의 관계가 있으니 그런 모습들이 더 자극을 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정가람은 고시생의 길을 선택하며 생계를 위해 KCU은행 영포점 은행경비원으로 취직한 정 청경 정종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정종현은 KCU은행 영포점 예금창구 4년차 주임 안수영과 열애를 하는 인물. 그러다 집안 사정 때문에 안수영의 집에 얹혀살게 되고 시험을 연거푸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쓴소리를 받기도 했다. 또한 안수영이 건넨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정가람은 그런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해가 된다며 “인간 정가람으로 봤을 때도 많이 답답했다”며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런 역할을 해줘야된다고 생각했고, 종현이가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됐다”고 말했다.

정가람(사진=매니지먼트 숲)
이어 돈 봉투를 받은 것에 대해 “정가람이었으면 안 그랬겠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종현이가 안타까웠다”며 “당장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않나”고 털어놨다.

“정종현은 돈을 갚았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가람은 “어떻게든 갚았을 거다”라며 “연락을 다시 하는 게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한데, 줄 돈을 모아놓기라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종현은 경찰 시험에 연이어 떨어지면서 취업도, 공부도 어느 하나 매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 회에서는 경찰이 된 모습이 그려졌다.

정가람은 “수영이가 저를 보고 미소를 지었는데, 동생처럼 사랑을 했든 어쨌든 종현이를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어미새가 아기새를 떠나보내는 느낌도 들었다”며 “안수영은 고마웠던 사람이다. 감사한 사람이고 성장시켜준 사람이다. 있을 때 잘했어야했는데”라고 정청경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정가람은 정종현과 비슷한 모습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을 대하는 마음, 항상 밝고 긍정적이려고 하는 모습이 비슷하다”며 “그리고 종현이가 시골에서 올라왔는데 저도 고향이 밀양이다. 종현이가 부모님한테 전화를 하고 그런 것들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랑의 이해’는 정가람 뿐만 아니라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등 배우들의 섬세한 열연이 화제가 됐다. 정가람은 ‘사랑의 이해’의 다른 역할을 연기한다면 하상수 역을 연기하고 싶다며 “어떻게 저렇게 표현을 할까 싶었다. 존경심이 들기도 했다. 저렇게 연기하는 것 자체가 멋있었다”고 털어놨다.

정가람(사진=매니지먼트 숲)
이어 유연석에 대해 “극중 종현이가 하상수를 보면서 ‘어른의 멋’을 느꼈는데 저도 유연석 선배님을 보며 그랬다. 리더의 모습이 멋있었고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가영에 대해서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연상 같은 느낌이 있다. 어른스러운 사람인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편하게 같이 맞추기도 했고, 의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화 ‘독전’에 함께 출연한 바 있는 금새록에 대해서는 “‘사랑의 이해’에 같이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새록 씨가 촬영하는 건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해보고 싶은 연기가 많다는 정가람은 “액션도 해보고 싶고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판타지도 해보고 싶다”며 “30대에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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