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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윤종빈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카페 라디오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강인구의 실존 인물을 세번 정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보면 군인 같다. 하사관, 상사 느낌”이라며 “얼굴이 새카맣고 어디다 떨어뜨려놔도 생존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다”고 표현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 9일 공개된 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월드랭킹 3위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수리남’은 실존 인물이 등장했다. 극중 케이인 강인구 역시 실존 인물. 윤 감독은 강인구의 활약을 본 후 본인 조차 납득이 되지 않았다며 “무슨 깡으로, 3년 동안 이렇게 위험한 일을 목숨걸고 했을까 이해가 안됐는데 얼굴을 보고 납득이 됐다. 총알을 뚫고, 그런 일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극중 강인구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두 동생을 책임진 인물이다.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자 수첩에 적힌 여자들에게 차례대로 전화를 걸어 프러포즈를 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이 또한 실제 있었던 일이라며 “실제도 결혼을 그렇게 하셨고 카센터를 하신 것도 맞고 부업으로 노래방을 한 것도 맞다”고 말했다.
‘수리남’ 속 강인구는 국정원보다 더한 활약을 펼치며 전요환(황정민 분)의 구속을 이끄는 인물이다. 실제는 이보다 더 큰 활약을 했다며 “영화적으로 납득이 안될 것 같아 각색을 했다. 그래서 일반인과 다른 사람이라는 걸 초반에 설명을 한다. 생존력이나 삶 자체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인이 국정원의 언더커버를 했다는 것 자체가 극적”이라며 “몇년이란 시간이 자기 인생에 큰 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가족도 못보고 그랬다는 게 극적이고 굉장히 영화적”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전요환 실존 인물인 조봉행에 대해서는 “조봉행은 케이가 언더커버인 줄 몰랐다. 감옥에 가서도 몰랐던 것 같다. 조봉행이라는 사람은 케이를 사업 파트너를 신뢰하고 믿었는데 그런 아이러니도 재미있다”며 “근황에 대해서는 알아봤는데 행적을 안 알려주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