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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종, 서울 3쿠션 월드컵 준우승 돌풍...산체스 15번째 우승

이석무 기자I 2022.08.29 01:45:19
서울 3쿠션 월드컵 결승전을 마친 차명종(오른쪽)이 다니엘 산체스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생애 처음으로 3쿠션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이 세계랭킹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차명종은 2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결승에서 산체스에게 16이닝 만에 19-50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81위로 세계 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운 차명종은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3쿠션 월드컵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개 숙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의 이름을 세계 당구 팬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 예선 3라운드부터 출전한 차명종은 최종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조 1위에 오르며 본선에 진출했다.

32강 본선에서는 안지훈(대전), 사메 시돔(이집트)를 꺾고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에서 김행직(전남), 8강에서 세미 사이기너(튀르키예)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프랑스 ‘신성’ 마르쉘 그웬달을 상대한 차명종은 하이런 15점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 산체스의 벽은 너무 높았고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큰 점수차로 패했다.

결승전 경기는 차명종의 선구로 시작했다. 2점을 득점하며 출발한 차명종은 3이닝까지 9-9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4이닝부터 산체스에게 흐름을 넘겨주며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12-2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산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11이닝부터 16이닝까지 한 차례 공타도 없이 점수를 쌓은 산체스는 13이닝 8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16이닝에서 7득점으로 결승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산체스는 2021년 네덜란드 베겔 월드컵 이후 5대회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15번째 우승이다.

산체스는 앞선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50-49, 1점 차로 이기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한편, 다음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대회는 10월 23일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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