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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EPL 노팅엄 이적 확정...올림피아코스로 한 시즌 임대

이석무 기자I 2022.08.27 08:26:52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그리스 1부리그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활약한다.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구단 홈페이지
그리스 1부리그 명문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 사진=올림피아코스 구단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0)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로 공식 이적했다. 곧바로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FC에 임대로 합류해 대표팀 동료 황인범(26)과 한솥밥을 먹는다.

노팅엄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황의조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황의조가 2022~23시즌은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뛸 예정이다”고 밝혔다.

황의조가 한 시즌 동안 활약할 올림피아코스도 SNS를 통해 한국어로 “황의조의 올림피아코스 합류를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황의조는 임대 기간이 끝나면 노팅엄에 합류해 EPL 무대를 밟게 된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은 황의조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노팅엄은 이적료 400만유로(약 53억원)를 전 소속팀 보르도에 우선 지급한 뒤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옵션으로 추가 지불하기로 했다.

2019년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프랑스 리그1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리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보르도가 지난 시즌 리그2(2부)로 강등되자 황의조의 이적은 급물살을 탔다.

프랑스 리그1의 낭트, 마르세유 등이 황의조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황의조는 EPL 진출을 간절히 원했고 결국 노팅엄 행이 결정됐다.

황의조는 당초 곧바로 EPL에서 뛰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울버햄프턴행을 선호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이 제안한 이적료 수준이 보르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노팅엄은 더 많은 이적료를 제안한 반면 올림피아코스에서 1년간 임대 활약을 조건으로 걸었다.

황의조는 처음에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EPL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였다. 다만 노팅엄이 이번 시즌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인 만큼 다음 시즌에도 1부리그 잔류한다는 보장은 없다.

황의조로선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면서 노팅엄에 강등권에서 벗어나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1년을 뛰고 나서 또다시 새 팀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래도 올림피아코스에서 대표팀 동료인 황인범과 함께 뛴다는 것은 황의조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와 황인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황의조와 황인범은 생애 처음 유럽 클럽대항전에도 출전하게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조 추첨 결과, 올림피아코스는 정우영(23)의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독일)가 G조에 함께 편성돼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간 ‘코리안 더비’가 이뤄지게 됐다.

황의조는 자신의 SNS에 “여러 감정이 드는 순간”이라며 “무엇보다도 3년간 보르도에서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팀을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르도는 리그1에 속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빨리 본래 자리를 찾길 바란다”며 “3년 전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처럼 진심을 담아 말한다. 가자 보르도!”라고 썼다.

보르도는 “세 시즌 동안 프로 정신과 노력을 보여준 황의조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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