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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맥맨 회장이 WWE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그의 딸인 스테파니 맥맨과 기존에 사장이었던 닉 칸이 공동 CEO를 맡아 운영한다”고 밝혔다.
빈스 맥맨 회장은 1982년 그의 아버지인 빈센트 J. 맥맨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한 40년간 WWE를 이끌어왔다. 일부 사람들만 음지에서 즐기던 마니아적인 스포츠였던 프로레슬링을 전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심지어 빈스 맥맨 회장은 회사 경영을 맡으면서 동시에 직접 프로레슬링 경기에 선수로 나서기도 하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와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빈스 맥맨 회장은 최근 심각한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궁지에 몰렸디. 최근 16년 간 내부 직원을 비롯해 여성 4명과 불륜관계를 가졌고 이를 입막음하기 위해 무려 1200만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회사 공금을 유용한 사실도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처음 보도된 이 스캔들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WWE 이사회가 본격 조사에 들어가자 빈스 맥맨 회장은 지난달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WWE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시에 제작에 깊이 관여해왔다. 하지만 최근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공식 은퇴 선언을 했고 WWE 관련 모든 직무에서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공식적인 은퇴와 별개로 빈스 맥맨 회장의 영향력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빈스 맥맨 회장은 WWE 이사회의 대주주로서 전체 의결권의 과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빈스 맥맨 회장은 성명을 통해 “WWE가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영감을 주고, 스릴을 주고, 놀라움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일이었다”며 “우리의 성공에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앞으로도 WWE가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특별한 슈퍼스타들(선수)과 유능한 직원, 경영진들에게 맡기고 난 대주주로서 WWE를 계속 지원하겠다. 지금, 영원히, 함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