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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레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30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카브레라는 0-0이던 1회말 첫 타석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3구째 94.7마일(약 152.4km)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치는 순간 안타임을 직감한 카브레라는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편 채 환하게 웃으며 1루를 향해 달렸다. 팬들의 기립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1루에 도달한 뒤엔 축포가 경기장 하늘을 가득 메웠다.
대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잠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카브레라는 가족 및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디트로이트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콜로라도 유격수 호세 이글레시아스도 카브레라를 끌어안으며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카브레라는 이 안타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33번째 3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기록은 피트 로즈가 보유한 4256안타다. 현역 선수로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카브레라 단 2명만이 3000안타에 도달했다.
특히 지난해 개인통산 500홈런 고지를 넘어 502홈런을 기록 중인 카브레라는 이로써 3000안타-500홈런을 동시에 이룬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카브레라에 앞서 행크 애런(3771안타-755홈런), 윌리 메이스(3293안타-660홈런), 에디 머레이(3255안타-504홈런), 라파엘 팔메이로(3020안타-569홈런), 앨버트 푸홀스(3308안타-681홈런·현역), 알렉스 로드리게스(3115안타-696홈런) 만이 3000안타-500홈런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카브레라는 올해까지 20년 동안 꾸준히 강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2008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카브레라는 이후 팀을 옮기지 않고 15년째 디트로이트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활약 중이다.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를 7차례나 수상했다. 올스타전에도 11번이나 출전했다.
또한 카브레라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3년 연속 차지했다. 2012년에는 타격(타율 .330), 홈런(44개), 타점(139개) 부문 1위를 휩쓸면서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하는 등 2010년대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카브레라는 이날 6회말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 통산 안타를 3001개로 불린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디트로이트는 카브레라의 활약에 힘입어 13-0 대승을 거뒀다.
카브레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타석은 다리의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다”면서 “내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고향이나 다름없는 디트로이트에서 내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다”면서 “디트로이트에서 더 많은 안타를 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