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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 선발 전환 여부에 관한 질문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팀 내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최근 19일 동안 19경기를 소화하면서 선발 투수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5명의 선발 투수가 4일 휴식 일정으로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니 경기 초반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일본 출신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진이 눈에 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5일 휴식 일정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다가 MLB에선 4일 휴식 일정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4⅓이닝 동안 11실점으로 부진했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시 선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선발 등판 후보 1순위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6선발 체제를) 되도록 빨리 시작할 것”이라며 “오늘 혹은 내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도 등판 일정을 알아야 한다”며 “곧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댈러스 지역지인 더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가 임시 선발 카드를 쓴다면 그 자리는 양현종이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양현종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했으며, 최근 두 차례 불펜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