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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 '행복한 인질' 제작사 대표, 사기 등 혐의 법정구속

김은구 기자I 2020.12.29 06:00:00

투자자들 고소 후 2년 간 법정싸움
지난 8월 징역 2년 선고…뒤늦게 알려져
2년 전 구설 '배우·스태프 임금 미지급'은 여전

유튜브 채널 ‘내가 스토리 No.1’에 지난 27일 게재된 ‘[인터뷰]수갑차고 교도소직행 임금체불 제작사대표 4년만의 심판’ 영상 속 곽민석(사진=영상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와 스태프 임금 체불 사실이 알려져 2년 전 비난을 받았던 웹드라마 ‘행복한 인질’ 제작사 대표 한모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씨는 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지난 2018년 피소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오다 지난 8월20일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같은 사실은 ‘행복한 인질’에 출연했던 배우 곽민석이 유튜브 채널 ‘내가 스토리 No.1’에 지난 27일 ‘[인터뷰]수갑차고 교도소직행 임금체불 제작사대표 4년만의 심판’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곽민석은 한씨에게 5억원에 이르는 돈을 투자 및 차용해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동환 나리테크 대표를 지난 24일 인터뷰해 이 영상에 담았다. 이 대표는 “사기로 기소를 해서 2년여에 걸쳐 재판을 했다. (한씨는) 지난 8월 20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고 밝혔다.

한씨는 이 대표와 또 다른 고소인에 의해 거짓말로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위조된 계약서를 건네고 행사를 하는 등의 혐의로 피소돼 재판을 받았다. 이데일리가 입수한 한씨에 대한 판결문에서 판사는 사기와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인정해 유죄 판결을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투자금 등을 회수하지 못한 것은 물론 ‘행복한 인질’에 출연한 배우와 스태프들도 여전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복한 인질’은 지난 2016년 촬영에 들어갔다. 임금 체불 기간이 4년을 넘었다.

이 영상에서 이어진 인터뷰에서 당시 제작PD는 “후반작업까지 포함해 3개월 정도 기간에 돈을 일체 받은 게 없고 진행비 등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영수증을 모아 청구를 했는데 돌려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당시 분장팀장, 조명감독, 야외음향 스태프 등은 “당시 팀원들에게 내가 매달 얼마씩 지급을 해주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터뷰에는 배우도 포함됐다.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기간이 오래 되다 보니 임금을 받는 것을 포기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곽민석은 이 영상에 “2021년에는 임금체불이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영상을 올립니다”라며 “아직도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기를!’”이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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