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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이 리그 경기에서 3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12월 번리전 승리(5-0) 이후 약 7개월 만이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최근 3연승을 기록, 16승 10무 11패 승점 58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울버햄튼(14승 14무 8패 승점 56)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리그 6위까지 가능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희망도 더욱 커졌다.
반면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인 4위 레스터시티는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18승 8무 10패 승점 62에 머물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7승 11무 8패 승점 62)와 승점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레스터시티 수비수 제임스 저스틴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EPL 사무국은 처음에는 손흥민의 시즌 12호 골로 인정했다. 하지만 잠시 후 저스틴의 자책골로 기록을 바뀌었다. 슈팅 궤적이 골대를 벗어나는 상황이었는데 저스틴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는 판단에서였다.
상대 자책골로 먼저 앞서간 토트넘은 전반 37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역시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갈랐다. 케인은 내친 김에 3분 뒤인 전반 40분에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스터시티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전반에 2배 가량 많은 슈팅과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0-3으로 뒤진 채 마친 레스터시티는 후반전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선수 전원이 골문을 지키는데 집중했다. 결국 실점을 내주지 않고 3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값진 승점 3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