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예 본사 국제부 담당 직원과 한국 상주 직원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내 개막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고 공부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일(현지시간) “KBO리그 개막을 지켜보는 메이저리그”라는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리그가 코로나19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개막 전후 어떤 과정을 밟는지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너리그가 관심을 두는 것은 단순히 리그 운영 뿐만이 아니다. 선수단 이동, 미디어 활동, 경기장 관리 등 사소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하나하나 배우는 중이다.
심지어 관중이 없는 환경에서 경기력과 중계 콘텐츠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KBO리그가 무관중 정책으로 인한 경기장의 썰렁한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해 큰 관심을 보인다”며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BO리그를 배우려는 곳은 메이저리그 뿐만이 아니다. KBO 는 일본프로야구기구(NPB)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로부터 요청을 받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전달했다. 선수단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 개막이 늦춰지고 있는 NPB는 40페이지에 이르는 KBO 매뉴얼을 받고 현재 번역 작업 중이다.
심지어 스페인 프로축구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도 KBO 매뉴얼을 참고로 코로나19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그만큼 코로나19 방역과 대처법에 있어 한국과 KBO리그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KBO리그가 개막 후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이를 배우고 따라 하려는 전 세계 스포츠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한국이 만들어갈 세계 스포츠의 ‘뉴노멀’이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