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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19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2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리드는 단독 2위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정규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해 페덱스컵 우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 첫 번째 대회로 열렸다. 정규 시즌 페덱스컵 랭킹 50위에 자리했던 리드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14개를 낚아채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우승 기회를 잡았다.
리드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1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앤서, 존 람(스페인) 등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침착했다. 14번홀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리드는 16번홀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드는 “201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과 최종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리드는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PGA 투어 7승째를 올렸고 우승 상금으로 166만 5000달러(약 20억 2000만원)를 받았다. 페덱스컵 랭킹 역시 크게 상승했다.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2000점을 받으며 지난주 50위에서 48계단 상승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선 리드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과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보너스 사냥에 나선다.
그는 “페덱스컵 랭킹이 이번 우승으로 2위까지 상승한 만큼 페덱스컵 우승 가능성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2차전과 최종전에서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단독 2위에는 15언더파 269타를 친 앤서가 자리했다. 앤서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리드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존 람(스페인)과 해럴드 바너 3세(미국)가 14언더파 270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아담 스콧(호주)이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임성재(21)와 안병훈(28)은 5언더파 279타 공동 38위에 올랐고 김시우(24)는 9오버파 293타 단독 8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와 김시우, 안병훈, 강성훈(32)이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난 가운데 페덱스컵 랭킹 1위에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포진했고 리드가 2위, 매킬로이가 3위에 자리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12언더파 272타 공동 6위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리드에게 밀려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