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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서현 “김정현 하차 후폭풍, 책임감 커졌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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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18.10.04 07:00:10
사진=서현 측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서현의 발견.” 가수 겸 배우 서현에게 지난달 20일 종영한 MBC 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은 여러모로 도전인 작품이었다. 2013년 SBS ‘열애’로 연기를 시작한 서현의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이자 지난해 SM을 떠나 홀로서기한 후 첫 작품이었다.

결과적으로 그에게 득(得)이었다. 적어도 ‘시간’에서 그는 소녀시대 막내 서현이 아닌 캐릭터 설지현이었다. 상대역인 김정현의 중도 하차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서현의 연기력에 이견은 없었다. 극단적인 설정과 강도 높은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처에서 진행한 ‘시간’ 종영 인터뷰에서 그는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온전히 작품을 위해 살았다. 후회가 없다”며 “강철 멘탈이 됐다. 이제 어떤 일도 두렵지 않다”고 웃었다.

사진=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서 이어)―초반 등장한 만취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실제 본인의 모습을 투영했나. (웃음)

△전 그렇지 않다. 끝까지 달려본 적이 없다. 그렇게 흐트러지는 걸 싫어한다. 감독님이 ‘미친 사람처럼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냥 취한 정도가 아니라 블랙아웃 될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님 권유로 소주를 한 잔 마시고 찍었다. 다양한 버전으로 촬영했는데, 가장 강도가 높은 게 채택됐다. 실제 경험이 없다보니 갑자기 웃었다가 울었다가 하면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가려고 했다.

―이처럼 감정적인 소모가 많은 작품을 연기할 땐 실생활에도 영향이 있다고 많은 배우들이 말한다. 그런 고충은 없었나.

△지난 5개월 동안 설지현이 된 느낌이었다. 친구도 거의 안 만났다. 어쩌다 만난 친구들은 절 걱정했다.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한 친구들이다. 그렇게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렇게 제 생활에 설지현이 스며들었던 것 같다. 반려견 뽀뽀가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고, 또 눈물나는 존재였다. 큰 위로가 됐다. 정말 예쁘게 생겼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걱정이 많았을 것 같다.

△그렇다. 따뜻한 말과 간식차로 위로해줬다. 하루는 효연 언니가 촬영장을 직접 찾아왔다. 언니를 보자마자 무장해제되면서 눈물이 나왔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을 본 느낌이었다. 전에는 항상 함께 있어 소중함을 체감하지 못했는데, 요즘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 소중해진 것 같다.

사진=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
―방영 전 서현의 멜로를 기대한 시청자도 있었는데, ‘시간’은 뜻밖의 액션이었다.

△일타이피로 한 작품에서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린 것 같다. 춤을 오래 춰서 그런지 몸 쓰는 건 잘 맞더라. 액션은 재미있었다. ‘멜로 스릴러’였는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멜로가 줄어든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살짝 맛만 본 것 같다. 다음에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심지어 전 남친인 신민석 역과 김준한과는 대립해야 했다.

△실제 김준한 오빠는 캐릭터와 전혀 다르다. 재미있다. 나이 차가 있지만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연기적으로도 잘 맞았다. 드라마 분위기가 어둡다보니 쉬는 동안 더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줬다.

―남자 주인공인 김정현이 중도 하차했다. 그런 큰 산을 혼자 감당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됐다.

△책임감이 컸다. 제가 흔들리면 작품을 망칠 수 있겠다 싶었다. 다른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았다. 속으로 겁이 많이 났지만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제 마음을 스태프들과 동료들이 다 알아줬다. 그런 응원과 힘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인터뷰③으로)
사진=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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