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정부 관계자로부터 연예인들의 군 입대 및 복무와 관련한 기획사들의 상황 및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전달됐다. 이에 따라 최근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정부 측에 전달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군 입대와 관련한 상황 및 입대 시기, 대체복무에 대한 가능한 대안들을 논의했다.
한 관계자는 “아무 준비 없이 만나는 것보다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현재의 법을 토대로 실현 가능한 대안과 기준점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회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예인들도 예술·체육요원 편입이 가능하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과 입대 시기를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늦춰주도록 요청하는 것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예술·체육요원 편입과 관련해서는 연예인들이 글로벌 시상식, 해외 차트 등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 국위선양을 할 경우 이를 점수로 환산해 일정 수준의 누적점수를 확보하면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이 언급됐다. 구체적인 기준은 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 한매연이 협의해 만들고 해당 요원이 되면 복무기간(2년10개월)에 연예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일부는 세금(중과세) 형태로 국가에 내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논의됐다.
또 병무청 지침으로 실질적으로 27세까지 줄어든 연예인 입대 시기를 법을 근거로 30세까지 연기가 가능하도록 요청도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병무청이 행정편의를 위해 입대 시기를 조이지만 말고 연예인들의 활동 가능 기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한매연 측은 “아이돌 그룹의 경우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연령대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로 한정적이다. 군 입대를 최대한 늦춰주고 그 이전까지는 맘 편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만으로도 멤버들과 소속 기획사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