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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진은 정의로운 경찰이다. 거짓 자백을 강요받은 박경완(장성범 분)을 두고 황시목과 의견 대립을 겪으면서 “단 한 사람만이라도 똑바로 지켜보면 부당한 일들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다. 작가의 메시지를 대신하는 인물인가.
△제 이상향이 맞지만, 특별하거나 굉장한 메시지는 아니다. 한여진의 언행은 보통사람 누구나 생각은 하되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물론 저도 포함된다. ‘자 이제 실천만 하면 된다’하는 의지를 여주인공 한여진을 통해서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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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드라마에 대해서 많이 듣는 얘기 중에 하나가 ‘여성 캐릭터들이 민폐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 말을 많이 듣는 것이 의아하다. ‘그간의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정말 그렇게 민폐를 끼친 걸까?’하고요. 어쩌면 여성이 나오는 순간 ‘저건 민폐야’, ‘의존적인 행동이야’라고 규정하고 봐서 그런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어릴 때 영화를 보면 답답한 여주인공들이 물론 있었다. 악당과 남자가 싸우는데 벽돌이라도 집어 악당 뒤통수를 갈기진 못할망정 뒤에서 도와달라고 소리만 지르는 여자들. 요즘은 이런 여성을 본 적 없다, 적어도 제 기억엔. 우리는 민폐가 아니다.
―꼼꼼한 설계가 돋보이는 드라마다. 허투루 사용하는 대사나 장면도 거의 없다. 작업 방식이 궁금하다.
△ 쓰는 중에 딱히 흥미로운 방식이나 과정이 있었던 건 아니다. 초기작은 누구나 그렇듯 그냥 혼자서 도서관에 다니면서 쓴 것뿐이고, 8회 차까지 썼을 때 방송 편성이 확정됐다. 그 이후부터는 제작사나 연출팀, 그리고 보조 작가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썼다.
―사전제작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간다. ‘비밀의 숲’은 성공 사례로 꼽힌다. 작가 입장에서 사전 제작의 장점은 무엇인가.
△ 이번이 처음이라 사전제작이 아닌 경우와 비교하기 무리가 있다. 방송 진행과 동시에 (대본을) 썼다면 저 역시 주변 반응에 많이 신경을 썼겠구나 싶다. 사전제작이라 해도 채널의 결정권자들에 의해 내용에 많은 간섭을 받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비밀의 숲’은 tvN의 책임프로듀서님을 비롯한 분들이 원래 계획대로 써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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