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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마틴스미스(전태원 정혁)가 신곡 ‘봄 그리고 너’ 발매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마틴스미스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방송이 끝나고 2년여 만이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은 이들은 “마틴스미스가 결성되기 전에 썼던 곡인데 3년여 만에 공개한다”며 “‘봄 캐럴’에 가까운 곡인데 봄이 지나가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그래도 많은 분이 듣고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애정을 당부했다.
‘봄 그리고 너’는 봄을 맞아 흐트러지는 꽃잎을 보며 사랑하는 여인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청량감 있는 팝 사운드 곡이다. 봄이 주는 설렘과 아련함을 동시에 노래한다. 마틴스미스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알고 싶어’ 이후 1년 만에 발표하는 정식 음원이자 사실상 데뷔곡이라 할 수 있다.
“눈을 감았을 때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꽃이 하늘에 휘날리는 풋풋한 느낌을 따라가니 이 곡이 나오더라고요. 사실 조금씩 더워지며 봄이 지나는 듯하지만 늦게라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꼭 봄에 나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둘렀죠.”
‘봄 그리고 너’는 멤버 전태원이 3년여 전에 썼다. 당시 겪은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며 작곡했다. 가사에 생동감이 있는 것은 이 덕분이다. 전태원은 “곡 분위기는 밝지만 정작 그때는 연습실 구석을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였다”며 “몇 달을 지하실에서 고민하며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곡 분위기와는 달리 그에게 당시의 봄은 “쌀쌀하고 추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혁은 ‘봄 그리고 너’ 덕분에 마틴스미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년 전 태원이 형이 써놓은 곡이 있다며 들려줬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당시만 해도 따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봄 그리고 너’를 들은 순간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곡이라 할 수 있어요.”
마틴스미스는 ‘봄 그리고 너’가 모든 연인에게 사랑받는 곡이 되었으면 했다. “봄만큼 연인에게 어울리는 계절이 없는데 ‘봄 그리고 너’가 그 배경음악이었으면 한다”며 “우리가 만들고 노래한 곡이 누군가에게 추억이 되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고 바랐다.
마틴스미스는 ‘봄 그리고 너’ 발매를 기점으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버스킹 공연을 통해 결성된 듀오인 만큼 대중과의 접점을 최대한으로 늘리고 싶다. 또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개성을 살리고 싶다. 김동률과 이적이 만난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처럼 역량을 꽃피우고 싶다. 한국이라는 무대를 벗어나 외국의 록페스티벌에도 진출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슈퍼스타K7’이 끝난 후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배운 게 많은 시간이었죠. ‘세상에 멋진 음악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기뻐요. 신선한 자극이 됐죠.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