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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평균 자책점이 5.10이나 됐다.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해 조기 강판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등판 간격이 짧으면 평균 자책점이 올라갔다. 푹 쉬고 나온 뒤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4일 휴식 후 등판에선 평균 자책점이 5.40이나 됐다. 피안타율이 무려 4할2푼5리였다.
5일 휴식 후엔 다소 나아졌다. 4.20의 평균 자책점과 2할9푼6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나아지긴 했지만 좋은 기록이라고 하긴 어려웠다. 한 텀을 돌고 난 4회 부터 6회까지 피안타율이 3할1푼6리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쉰 경기에선 평균 자책점이 1.74로 크게 낮아졌다. 푹 쉬고 나온 안영명은 류현진 급이었던 셈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안영명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선발로 고정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문제는 한화 마운드 사정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다. 불펜은 강화가 됐지만 선발은 로저스를 제외하면 아직 확실한 카드가 없다. 안영명만 배려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안영명도 고민이 컸다. 분명 몸의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체력이 좋고 또 훈련도 충실하게 했다. 4일이나 5일 쉬고 등판할 때도 특별히 힘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딱히 이유를 찾을 수 없었기에 답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
여기서 안영명이 찾은 해답은 ‘공 던지는 체력 키우기’다. 안영명은 “단순한 체력 훈련의 문제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많이 던지면서 그 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일단 캠프 투구수를 지난 해 보다 늘렸다. 현재 약 150개 정도까지 던지고 있는데 중요한 건 많이 던지면서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 부분이다. 공 던지는 체력을 키워서 올 시즌엔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안영명이 보다 많은 공을 보다 힘껏 던지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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