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킹 빅뱅 vs 음반킹 엑소 수성이냐 교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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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I 2015.06.09 07: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가요계가 빅뱅과 엑소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빅뱅은 1일 두 번째 프로젝트 싱글 ‘뱅뱅뱅(BANG BANG BANG)’과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를, 엑소는 3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을 공개했다. 시간상 만 하루 차이로 신곡을 발표해 음원차트에선 빅뱅과 엑소의 대결 구조가 형성됐다. 기성과 신흥의 대결이다 보니 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

◇음원킹의 수성이냐 음반킹의 세대교체냐

빅뱅과 엑소를 음원킹과 음반킹으로 표현한다. 음원킹과 음반킹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빅뱅이 세력을 굳힐지 엑소가 득세할지 관심사다.빅뱅은 음원킹다웠다. ‘뱅뱅뱅’은 현재 엑소의 2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러브 미 라잇’과 1위를 주거니받거니 하는 모양새지만 1일 공개 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고 지난 달 공개한 ‘루저(LOSER)’ ‘배배(BAE BAE)’은 한 달이 넘도록 10위권에 들어 있다. 빅뱅이 월드 투어 콘서트 돌입으로 해외 일정과 방송 출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군 성과다.

빅뱅은 데뷔 초부터 음반보다 음원에 주목했다. 빅뱅이 데뷔할 때에는 음악 시장이 음반에서 음원으로 재편된 시기였다. 빅뱅은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위 빌롱 투게더(We Belong Togother)’가 수록된 싱글을 시작으로 다달이 발표했다. 지금의 프로모션 형태는 데뷔 초와 유사하다. 빅뱅은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한 곡 내지 두 곡의 신곡을 발표한 후 9월에 앨범을 낼 계획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음반시장은 이미 퇴화하고 있고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며 “앨범은 팬들을 위한 ‘굿즈’ 같은 이벤트”라고 말했다.

하지만 엑소는 음악시장이 음반에서 음원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앨범으로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엑소는 최근 2집 리패키지 앨범을 내면서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 75만3860장(3월30일 출시) 2집 리패키지 37만1160장(6월3일 출시), 정규 2집으로 100만장을 넘겼다.

엑소의 밀리언셀러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늑대와 미녀’가 수록된 정규 1집과 ‘으르렁’이 수록된 정규 1집 리패키지로 100만장을 넘긴 바 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앨범 판매량 100만장 돌파 기록은 김건모 7집, god 4집 등이 발표된 2001년 이후 12년만의 기록이다”고 밝혔다.

게다가 엑소는 신곡 ‘러미 미 나잇’으로 음원에서도 빅뱅과 호각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가요계가 정은석 HW엔터프라이즈 이사는 “대중은 음반보다 음원을 선호한다. 엑소가 음반뿐 아니라 음원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엑소의 인기가 단순히 팬덤에만 근거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But, 빅뱅 엑소라 아쉽다

일각에선 이들의 프로모션 방식을 지적하기도 한다. 빅뱅은 지난 달부터 매월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 A씨는 “빅뱅 같은 대형 가수가 컴백하면 다른 중소 가수들은 그 시기를 피해야 하는데 매월 신곡을 발표하면 이는 당분간 앨범을 내지 말라는 것과 다름 없다”고 하소연했다. 빅뱅 정도의 가수가 이렇게까지 음원을 독식해야 하는지 상생의 미덕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빅뱅의 완전체 컴백을 오랫동안 기다렸던 팬들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빅뱅은 “오랜만의 컴백이고, 한 곡 한 곡 공들여 만들었는데 타이틀곡 외에는 주목받지 않는 현실이 아쉬웠다”며 해명한 바 있다.

엑소는 정규 1집에 이어 정규 2집도 밀리언셀러를 넘겼다. 음반이 소장의 가치를 잃고 음원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100만장 돌파는 기록적인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일 앨범이 아닌 정규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의 합산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를 남긴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대형 가수 대형 기획사의 프로모션은 대중이 좋은 음악을 많이 누릴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인데 그것보다 성과나 결과에 더 목적을 두고 있는 게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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