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KBS2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12회에서는 아들 강동석(이서진 분)에게 모진 말로 차해원(김희선 분)과의 이별을 종용하는 장소심(윤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소심은 동석에게 “해원 애기씨 다시 만나는 거냐. 그러지 말아라. 지금은 비록 가세가 기울어져 힘들지만 해원이 애기씨 같은 분들 우리같은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음이 상한 동석은 “우리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머니는 그 집이라면 아직까지 뼛속까지 종이고 식모인지 모르겠지만 전 아니다. 세상 사람들이 함부로 못하는 사람이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소심은 “안다.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고개 숙이는 훌륭한 검사님이다. 그래도 어떡하냐. 넌 어쩔 수 없는 내 아들인데. 허리부터 숙이고 고개부터 숙이는 못난 애미 아들인데. 그게 더럽고 치사하면 호적이라도 파서 나가라”라고 말해 동석에게 상처를 줬다.
또 “그게 어머니란 사람이 아들한테 할 소리냐”는 동석에게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여자다. 그러니까 해원 애기씨 포기하고 다른 여자들 만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동석을 위한 소심의 마음이었다. 방에 들어간 소심은 “못난 애미 때문에 잘난 너까지 무시당하고 네 가슴에 못 박히는 꼴 보기 싫어서 그랬다. 너는 얼마든지 편하고 좋은 길로 갈 수 있는데 뭐하러 그런 길을 가냐”며 동석을 향한 모정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강동옥(김지호 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연하남 민우진(최웅 분)의 정체가 밝혀져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기대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