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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2' 첫 생방송 어땠나..전현무 차별화↑, 긴장감 묘미↓

강민정 기자I 2014.01.26 00:57:13
전현무 ‘히든싱어2’.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생방송의 묘미는 역시 ‘쉬어가는 타이밍’이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2’가 25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마지막 무대 생방송에서 긴장감 있는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이 첫 생방송이었던 MC 전현무는 긴장한 기색을 감추고 특유의 재치있는 멘트로 진행을 이끌었다.

대국민 문자투표를 마치고 우승자 발표까지 약 15분여를 끌어간 전현무. 긴장감을 풀기 위해 가수 휘성의 모창자 김진호, 가수 조성모의 모창자 임성현, 가수 임창정의 모창자 조현민 등 ‘톱3’가 서로 노래를 바꿔 부르는 등 깜짝 무대도 이어졌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히든싱어’만의 차별화된 무대에 시청자들과 관객은 승부를 잊고 폭소를 터트렸다. 김진호가 부르는 ‘소주 한잔’, 임성현이 부른 ‘가슴 시린 이야기’, 조현민이 부른 ‘불멸의 사랑’이 긴장감을 누그러트렸다.

이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배경음악이 흘렀고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의 생방송으로 쌓인 ‘학습효과’가 시작됐다. ‘슈퍼스타K’의 MC 김성주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솔직히 누가 우승할 것 같냐”는 질문을 출연자들에게 던지거나, 심사위언 3인방의 소감을 듣는 식의 진행이 이어졌다.

3위부터 호명된 ‘히든싱어2’의 결과는 1,2위 발표에 대한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역시나 ‘쉬어가는 타이밍’의 정점을 찍은 건 “광고 보고 오겠습니다”는 멘트. ‘슈퍼스타K’에서 김성주가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중간광고가 이어졌던 생방송의 묘미가 ‘히든싱어2’에서는 보다 솔직한 직설화법으로 바뀐 셈이다.

프로그램 전체적인 포맷으로 봤을 때 ‘히든싱어2’의 생방송 묘미는 떨어졌지만 전현무 만의 차별화된 진행은 빛이 났다는 분위기다. 특유의 ‘깐족거린’ 진행은 “광고~ 큐!”라는 또 한번의 멘트로 극대화됐다. “여러분, 짜증내지 마세요”라며 “광고 더 없어요”라고 재치있게 넘어간 것도 대본엔 없던 애드리브였다. 그 동안 시즌1,2를 통해 원조가수들에게 “전현무 정말 얄밉다”는 평가를 받은 MC답게 ‘히든싱어2’의 유종의 미를 찍어줬다.

‘히든싱어’는 지난 2012년 론칭된 후 방송계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각광 받았다. 음악과 예능을 접목시킨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모창’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김건모, 백지영, 이수영, 김경호, 박정현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해 이어진 시즌2로 시청률 6%에 육박하는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으며 국내 예능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입지를 구축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고(故) 김광석, 김윤아, 박진영, 휘성, 남진, 아이유, 윤도현, 주현미, 김범수, 조성모, 신승훈, 임창정 등 12명의 가수가 함께 했으며 최초로 ‘원조’를 이기는 ‘모창자’를 연이어 배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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