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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원 삼성이 이란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극적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섰다.
수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이스파한 풀라드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조바한(이란)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수원은 1, 2차전 합계 1승1무(3-1)를 기록하면서 힘겹게 4강에 진출했다. 전북에 이어 수원이 4강에 합류하면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는 K리그가 두 팀이나 오르게 됐다.
수원은 양상민을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고 오장은을 미드필더로 끌어올리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반드시 승리를 거두거나 비기더라도 2골 이상 넣어야 하는 수원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1600m 고지의 원정경기라는 불리함도 신경쓸 틈이 없었다.
반면 최소한 0-0으로 비겨도 되는 조바한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비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선수 대부분이 자기 진영에서 골문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수원은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쥐고 조바한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조바한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한 채 결국 전반을 득점없이 마쳐야 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 5분만에 모하마드 가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원 진영 가운데서 조바한 선수가 가슴으로 떨궈준 볼을 가지가 쇄도하면서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먼저 골을 내줘 어려운 상황에 몰린 수원은 3분 뒤 오장은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하늘로 뜨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에도 수원은 계속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조바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간간히 펼쳐지는 조바한의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2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조바한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위기를 면했다.
수원은 후반 32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염기훈이 살짝 올려준 볼을 페널티박스안에 있던 양상민이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해 조바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수원으로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골이었다.
결국 후반전도 1-1로 끝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수원은 연장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아흐마디가 수원 공격수 스테보를 잡고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 페널티킥을 마토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동점 균형을 깼다.
다급해진 조바한은 연장 전반에만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면서 부랴부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미 흐름은 수원으로 넘어온 뒤였다. 조바한은 페널티킥을 내주는 과정에서 아흐마디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까지 안고 뛰어야 했다.
1골차로 앞선 가운데 연장 후반전을 맞이한 수원은 필사적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마지막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