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 "(기)성용이와의 역할 분담에 만족"

송지훈 기자I 2011.01.17 07:00:00
▲ 한국축구대표팀 중앙미드필더 이용래(사진=송지훈 기자)

[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의 중앙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이용래(수원삼성)가 중원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기라드' 기성용(셀틱)과의 콤비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용래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알 와크라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용이가 공격에 가담하면 내가 수비하고, 내가 나가면 성용이가 수비를 한다"면서 "서로 간에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지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용래는 지난해 말 실시한 국가대표팀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처음 A팀에 이름을 올렸으며, 기대 이상의 기량을 선보여 조광래호의 주전 중앙미드필더로 낙점받았다.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는 바레인전(2-1승), 호주전(1-1무) 등 조별리그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고, 중원 듀오 기성용과 호흡을 맞추며 준수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용래는 "본선 무대에서 두 경기를 했는데, 어느 팀도 얕잡아 볼 상대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강팀과 약팀을 구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천한 대표팀 이력에도 불구하고 조광래호의 주전 미드필더로 나서는 것과 관련해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까지는 긴장도 많이 했고,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밝힌 이용래는 "하지만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험이 상당부분 보강됐지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인도가 호주보다는 전력이 약하지만,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적절한 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인도 수비진은 뒷공간을 쉽게 내주는 약점이 있다"고 언급한 그는 "(기)성용이와 더불어 적절히 침투할 것"이라고 덧붙여 공격가담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용래는 한 발 앞선 지역에서 공격형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어린 왕자'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본래 수비형미드필더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3골이나 터뜨린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격적인 포지션에서도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는 말로 찬사를 보냈다.

우리 대표팀과 인도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은 18일 오후10시15분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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