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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남은 이라크와의 경기가 마지막 일정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북한축구대표팀의 중앙미드필더 안영학(가시와레이솔)이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분패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영학은 15일 밤(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D조 2차전 직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한 순간의 집중력 부족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대회를 거듭하며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만큼,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손꼽히는 이란을 맞아 시종일관 대등한 흐름을 유지하며 선전했지만, 후반17분에 상대 공격수 카림 안사리 파드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두 경기서 1무1패에 그친 북한은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상대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실점 상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큰 문제점이 없었던 것 같다"며 긍정적인 입자을 밟힌 안영학은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하라는 감독님의 주문이 잘 이뤄진 것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포' 정대세(보훔)가 대표팀에 다소 늦게 합류해 공격조직력에 문제점이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정)대세의 문제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멤버가 여러 명 바뀐 것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면서 "경기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이란과 8강에서 맞붙을 경우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겠는가'라는 우리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란은 주축 선수들의 체격조건이 뛰어나 높이와 파워에서 강점을 보이는 팀"이라면서 "공중볼 위주의 플레이와 세트피스를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힘이 세지만 민첩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만큼, 그 부분도 적극적으로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