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이적설' 비디치, 맨유 잔류 의사 밝혀

송지훈 기자I 2010.07.23 07:51:19

비디치 에이전트, 이적설 일축

▲ 맨유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수비수 네마냐 비디치(28)가 에이전트를 통해 소속팀 잔류 의사를 밝혔다.

비디치의 에이전트인 실바노 마르티노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전문 위성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www.skysports.com)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껏 이적과 관련해 어떤 제의도 해 온 일이 없다"면서 "비디치는 지금 마요르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 맨유 훈련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비디치는 맨유에서 보낼 다음 시즌을 구상 중"이라 밝힌 마르티노는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만큼 어떤 일이든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비디치가 잉글랜드를 떠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레알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비디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신임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의 영입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이후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르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적설이 한창 대두되던 무렵, 선수 자신이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후에 구단과 만나 내 거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입을 다문 것 또한 이적설이 증폭되는 원인이 됐다.

이와 관련해 맨유 선수단을 이끌고 북미 투어 중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비디치가 2010-11시즌에도 맨유에서 뛰어주길 바라지만, '이적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짓긴 어려운 상황"이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비디치가 에이전트의 입을 빌려 '팀 잔류에 무게를 싣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레알 이적설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유는 비디치의 이적에 대비해 풀럼의 젊은 센터백 크리스 스몰링을 영입했지만, '수비 기둥' 리오 퍼디낸드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어 비디치의 존재가 절실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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