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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한국여자축구의 신세대 골잡이 지소연을 앞세운 한국U-20여자축구대표팀(감독 최인철)이 가나와의 FIFA 여자 U-20월드컵에서 승리해 8강행을 확정지었다.
여자U-20대표팀은 17일 밤(이하 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 소재 루돌프-하르비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지소연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치른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한국은 종합전적 2승으로 승점6점을 챙겼고,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2경기 연속 4골을 터뜨리며 준수한 공격력을 뽐냈다. 주포 지소연은 스위스전 해트트릭에 이어 두 골을 추가하며 총 5골을 기록, 득점 순위 중간 선두에 올랐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접전으로 펼쳐졌지만, 공격전술을 바탕으로 볼 점유율과 득점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이 두 골 차 승리를 거두며 환호했다.
선제골은 가나의 몫이었다. 전반28분에 공격수 데보라 아프리예가 한국 수비 위험지역을 파고든 뒤 슈팅까지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13분 뒤 얻어낸 세트피스 찬스서 한 골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담 키커 김나래가 올려준 프리킥을 지소연이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가나는 후반11분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국 수비수들이 선제골의 주인공 아프리예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한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반대쪽에서 쇄도한 엘리자베스 쿠드조에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골 결정력과 공격전술 수행 능력을 앞세운 한국의 골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후반17분에 동점골이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외곽 먼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김나래가 시도한 직접 슈팅이 골대 안쪽에 정확히 꽂혔다.
후반25분에는 이날 경기의 결승골 겸 역전골이 나왔다. 정혜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진영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의 틈새를 뚫어낸 후 슈팅까지 시도해 득점포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선보인 한국은 후반41분에 터진 지소연의 쐐기골에 힘입어 점수를 두 골 차로 벌렸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의 조별리그 3차전은 오는 22일 독일 빌레펠트 소재 월드컵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