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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남아공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7일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소재 그린포인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본선 4강전에서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르스트(페예노르트), 베슬리 스네이더르(인터밀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연속골에 힘입어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막시 페레이라가 한 골씩을 터뜨린 우루과이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준우승을 차지한 1978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32년만에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008년 9월 이후 지속 중인 A매치 무패 기록을 25경기(20승5무)까지 늘렸고, 이번 대회서도 6경기서 전승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우루과이를 맞아 시종일관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며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우세승을 거뒀다.
이 경기의 첫 골은 전반17분에 나왔다. 수비수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상대 위험지역 왼쪽 모서리 외곽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역습 위주의 전술을 가동한 우루과이 또한 전반 막판 만회골을 뽑아내며 만만찮은 내공을 뽐냈다. 주장 겸 플레이메이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네덜란드 아크 외곽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네덜란드가 경기를 지배한 가운데, 오렌지 전사들이 중반 이후 두 골을 연속해 뽑아내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후반25분에 미드필더 베슬리 스네이더르(인터밀란)가 상대 페널티박스 내 왼쪽 지역에서 슈팅한 볼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아 굴절된 뒤 골대 안쪽으로 굴러가 행운의 추가골이 됐다. 이번 대회 5번째 골을 뽑아낸 스네이더르는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놔 더불어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3분 뒤에는 결승골 겸 쐐기골이 터졌다. 우루과이 위험지역 왼쪽을 파고든 날개 공격수 디르크 카윗(리버풀)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정면에 있던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깔끔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 퍼레이드를 마무리지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추가시간 중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가 프리킥 후속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해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승리한 네덜란드는 12일 새벽3시30분에 열리는 결승전에, 패배한 우루과이는 11일 새벽3시30분에 열리는 3-4위전에 각각 출전한다. 상대팀은 8일 새벽에 열리는 독일-스페인의 4강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우루과이 2-3 네덜란드(남아공월드컵 4강전)
▲득점자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르스트(전반17분), 베슬리 스네이더르(후반25분), 아르연 로번(후반28분/이상 네덜란드), 디에고 포를란(전반40분),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후반47분/이상 우루과이)
▲우루과이(감독 : 오스카 타바레스) 4-4-2
FW : 에딘슨 카바니 - 디에고 포를란(후39.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
MF : 알바로 페레이라(후33.세바스티안 아브레우) - 에기디오 아레발로 - 월터 가르가노 - 디에고 페레스
DF : 마르틴 카세레스 - 마우리시오 빅토리노 - 디에고 고딘 -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
GK : 페르난도 무슬레라
▲네덜란드(감독 :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4-2-3-1
FW : 로빈 판 페르시
AMF : 디르크 카윗 -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 아르연 로번(후43.엘리에로 엘리아)
DMF : 데미 데 제우(후1.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 - 마크 판 보멀
DF :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르스트 - 요리스 마티센 - 욘 헤이팅아 - 칼리드 불라루즈
GK :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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