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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결승까지 차근차근 준비할 것"

송지훈 기자I 2010.04.29 07:11:27
▲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사진_성남일화)


[탄천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멜버른 빅토리(감독 메릭 어네스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우승을 위해 착실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감독은 28일 오후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멜버른과의 AFC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6차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남은 일정도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준비해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최전방공격수 남궁도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일정을 5승1패로 마감한 성남은 승점15점으로 조1위를 달성했고, G조 2위 감바오사카(일본)와 홈에서 단판제 16강전을 펼치게 됐다.
 
"처음에 AFC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우승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을 땐 나 스스로도 심적 부담이 있었다"며 말문을 연 신 감독은 "5승1패로 무난하게 조1위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16강 이후부터는 상대팀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는 만큼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에 대해 "감독으로서는 초보가 맞다"며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선수 시절에 AFC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많은 경험을 했고, 그 대의 기억을 선수단 운영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며 나름의 비법을 제시했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줘야할 지, 또는 훈련을 시켜야 할 지에 대해 선수 때의 느낌을 바탕으로 결정한다"고 밝힌 그는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했다.
 
16강전 이후 병역 문제, 계약 만료 등으로 인해 주전급 멤버 3명이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장학영의 경우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이 확실하지만, 조병국은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하면서 "파브리시오는 아직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16강전을 치르기까지 이야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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