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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하유선, 곽현화, 이윤지...
이 세 명의 연예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빼어난 외모를 가졌다는 점과 함께 최근 예상치 못한 노출로 인해 언론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들은 이들의 노출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노출이 아니었다는 한결같은 해명을 하는 점도 엇비슷하다.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인지도도 높아졌고 인터넷상에서의 검색어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실 여배우나 여가수들의 예상치 못했던 가슴노출이 화제가 됐던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금만 섹시한 가수가 나오면 무대에서 '하마터면', '아찔한' 이란 수식어를 써가며 노출의 순간을 묘사했으며 심한 경우에는 속옷노출이라는 극단적인 단어까지 써가며 노출을 즐기는 시대가 됐다.
문제는 이런 노출을 우리사회가 공공연하게 조장한다는 점이다.
각종 레드카펫 행사에선 노출 의상을 입은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체형이나 외모는 생각지 않고 지나친 노출을 하는 연예인들도 많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가수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배꼽 노출은 ‘기본’일 정도로 노출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초미니와 탱크탑이 필수라는 생각이 다 들 정도다.
특히 댄스음악 가수의 경우 가요계 불황이 장기화되자 신인은 물론 기존 유명여가수들까지 가창력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야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을 예사로 구사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실 현장에서 여가수들의 노출사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나아질 줄을 모른다. 아니 해를 거듭할수록 정도가 심해진다.
연예인들이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이런 노출이 최소한 화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이에 대한 제재는 매우 미약하다. 대부분 노출 이후 이에 대해 인정보다 부인을 하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기 애매할 뿐만 아니라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유야무야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들의 노출의상은 유행에 민감한 10, 20대 대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연예인이나 방송사 그리고 영화제를 주관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번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성에 대해 개방적인 미국에서도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중에 있었던 재닛 잭슨의 가슴 노출 사건에 대해 6억원에 가까운 벌금형을 내린 적이 있지만 같은 경우 우리는 겨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최고"라면서 "이마저도 본인이 부인하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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