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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덤블도어 교장은 게이였다.
'해리포터' 시리즈 원작 소설가 조앤 롤링이 미국 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설 속 덤블도어 교장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고 20일 BBC가 보도했다.
최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 홍보 차 미국을 순회 중인 롤링은 19일 미국 뉴욕 카네기 홀에서 독자들과 만나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롤링은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덤블도어 교장이 진실한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느냐"는 독자의 질문에 "덤블도어는 게이다”며 “덤블도어가 오래 전 라이벌이었던 남자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발트와 사랑에 빠졌으나 그린델발트가 어둠의 마법사라는 것을 안 후 끔찍하게 낙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리포터’ 팬 사이트에서 덤블도어 교장의 성 정체성은 오랜 논란거리였다. 이에 대해 롤링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
자신의 깜작 발언에 독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자 롤링은 "여러분이 그렇게 행복해 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공개했을 것"이라며 "사랑에 빠지면 어느 정도 눈이 멀게 마련인데 그린델발트를 향한 덤블도어의 사랑은 엄청난 비극이었다”고 설명했다.
덤블도어가 게이라는 롤링의 발언에 대해 동성애인권운동가인 피터 태첼은 “어린이 책에 어느 사회에나 동성애자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 같아 환영한다”면서도 “소설 속에서 덤블도어가 자신의 성적 취향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동성애자인권운동가인 스톤웰은 “롤링의 발언은 매우 대단하다”며 “동성애자들 역시 마법학교 교장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연출하는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에게 덤블도어의 진실에 대해 미리 알려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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