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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은 짧게 수익은 길게…방송사도 천만감독도 '숏드'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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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07.09 06:00:00

드라마 시장 대세, MBC 참전
제작비 절감, 제작기간 대폭 단축
모바일 플랫폼용 새 IP 확보 전략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틈새 콘텐츠로 여겨졌던 1~2분짜리 숏폼 드라마(숏드)가 지상파 방송사와 천만 영화감독까지 끌어들이며 새로운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착한 아내는 끝났다’ 포스터(사진=MBC, 드라마박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MBC는 지난달 30일 숏폼 드라마 전문 플랫폼 드라마박스를 통해 숏드 ‘착한 아내는 끝났다’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지상파 방송사가 숏폼 드라마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는 기존 드라마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숏폼 콘텐츠에 접목해 모바일 중심의 새로운 시청 환경에 대응하고, 신규 지식재산권(IP) 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과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등 천만 감독들도 숏드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 4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개한 이준익 감독의 숏드 ‘아버지의 집밥’에는 정진영, 이정은, 변요한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주목받았다.

숏드는 짧은 러닝타임에 맞춰 제작비와 제작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회차별 결제와 해외 플랫폼 유통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모바일 소비 패턴 변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에 힘입어 숏드 수요가 늘어나자, 드라마박스·비글루·레진스낵 등 전문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에 따르면 2023년 50억 달러(약 7조 7000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숏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억 달러(약 18조 원)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제작비 상승과 편성 축소로 얼어붙은 기존 드라마 시장에서 숏폼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봤다.

유건식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는 “현재 글로벌 숏드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지만, 탄탄한 서사와 몰입감 등 K드라마의 강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시즌제 등 지식재산권(IP) 확장성을 갖춰야 단발성 흥행을 넘어 장기적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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