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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현식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소속팀에서는 주장을 여러 번 맡았지만, 대표팀 주장은 처음이라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최근 남자 핸드볼의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예전처럼 위상이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청주에서 열린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 슈퍼매치는 남자 핸드볼의 재도약 희망을 보여준 한 줄기 빛이었다. 당시 이현식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후배들을 독려하며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 김태관, 오황제(이상 충남도청) 등 젊은 피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27-25로 눌렀다. 이현식은 이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한일전을 이기면서 ‘이길 수 있다’는 감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현식 개인에게도 최근 큰 변화가 있었다. 2018년 입단 후 7년 동안 활약한 SK호크스를 떠나 하남시청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SK호크스를 핸드볼 H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뒤 정들었던 팀과 작별했다.
이현식은 “SK에서 8시즌을 보냈는데 늘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면서 “내가 잘했다면 더 올라갈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하남시청으로의 이적에 대해선 “자의적인 이적이 아니라 트레이드 성격이었다”면서도 새로운 팀에 대한 고마움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하남시청이 나를 선택했다”며 “이 팀에서도 최고참이다. SK때 이상을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리그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아하는 핸드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즐겁고 기쁘다”면서 “마음 한 구석에 늘 아쉬움은 있지만, 여전히 코트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이현식도 해외 진출 기회가 있었지만, 병역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군대에 가기 전 실업 1~2년차 때 오퍼가 있었지만 국방의 의무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제대 후에는 제안이 없어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현식은 인터뷰 말미에 ‘초심’과 ‘책임감’을 재차 강조했다. 주장으로서, 고참으로서, 팀의 에이스로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다가올 2025~26 H리그가 더 기대가 된다.
“새로운 팀에서 맞이하는 첫 시즌이기에 무척 기대됩니다. 최고참으로서 팀 성적이 올라갈 수 있게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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