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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백이는 몸종이고 노비이지만 엄마와 주변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자란 정돈된 아이다. 길금이는 부모도 일찍 잃고 홀로 살았기 때문에 백이와 다르게 감정 표현, 행동에 있어서 투박하고 거친 결의 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 연기의 디테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더 전라도 사투리에 욕심을 냈다. 캐릭터성을 부여할 수 있는 소재가 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윤서아는 JTBC ‘옥씨부인전’에 이어 ‘폭군의 셰프’까지 함께한 홍진기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외가가 여수인데 엄마나, 삼촌이 사투리를 안쓴다. 홍진기 배우가 ‘옥씨부인전’에서는 끝동이 역으로, ‘폭군의 셰프’에서는 맹숙수 역으로 같이 했는데 전라도 출신이라 도움을 청했다. 대사를 만져줬던 분은 맹숙수였고 현장에서 계셨던 선배님들에게 얘기 들어보고 계속 많은 분들에게 여쭤보면서 익히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라도 사투리 연기가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윤서아는 사투리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는 “주변에서 억양이 조금 남아있다고 한다. 저는 몰랐는데 주변에서 사투리를 쓰는 것 같다고 하더라. 아직 묻어나는 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옥씨부인전’에 이어 ‘폭군의 셰프’까지 함께한 홍진기에 대해서도 “초반에 제 사투리 선생님으로 많이 의지도 됐고 저희가 이번 기회로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에 단명을 해서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엔 수랏간 식구들이 매번 숙박 촬영을 했다. 그래서 거의 수련회 가는 기분으로 함께 촬영을 했다. 그 덕분에 지방 촬영도 재미있었다. 촬영이 끝나면 그 지역에 맛있는 것들을 먹으러 다니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길금 그 자체로 ‘폭군의 셰프’에 녹아든 윤서아는 “길금을 여전히 보내주지 못하고 있다. 잘된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출연하신 선배님들과 연락을 주고 받다 보니까 더더욱 이별이 실감나지 않더라. 아직도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함께 노력하고 고생해서 찍었는데 사랑으로 보답해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나날들이다”고 털어놨다.
‘폭군의 셰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12만이 늘었다는 윤서아는 “실제로는 아무도 알아보시지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모습도 ‘옥씨부인전’ 백이, ‘폭군의 셰프’ 길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작품 속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그럼에도 그는 “분장의 힘이 큰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본연의 갖고 있는 외모로는 드릴 수 있는 매력이 한정적이지 않나. 현대신 같은 경우는 제 본연의 이미지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색다른 이미지를 주기에는 한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극 작품을 하면서 헤어 스타일이나 분장 등을 하는 만큼 저도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경험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폭군의 셰프’에 대해 “오래 살아서 기쁘다”는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전작인 ‘옥씨부인전’에서 맡은 백이가 일찍 세상을 떠난 만큼, ‘폭군의 셰프’ 길금에 대해 이같이 말한 것. 그는 “엄마도 ‘폭군이 셰프’ 길금이로 합류하게 됐을 때 ‘오래 살아?’라고 물으셨다. 이번 작품에서는 용맹하게 살아남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윤서아는 절대 후각의 소유자이자 조선시대로 뚝 떨어진 연지영(임윤아 분)을 믿고 따르는 유일한 존재 서길금 역을 맡아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사랑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