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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살아남았다’... 손흥민 이후 6년 만에 UCL 결승 도전

허윤수 기자I 2025.04.18 00:05:00

이강인의 PSG, 두 시즌 연속 UCL 4강 진출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 두 번째 기록
2019년 손흥민 이후 6년 만에 한국인 UCL 결승 도전
줄어든 출전 시간 속 입지 회복은 관건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이 유럽 축구 별들의 잔치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이강인(PSG). 사진=AFPBB NEWS
이강인(PSG). 사진=AFPBB NEWS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는 2명의 대한민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이강인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김민재였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에도 나란히 8강에 올랐고 4강 무대까지 밟았다.

올 시즌에도 동반 준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김민재가 나선 뮌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 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2로 비겼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졌던 뮌헨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3-4로 밀리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이강인의 PSG는 전날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 2-3으로 패하고도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차전에서 3-1로 이긴 PSG는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5-4로 앞서며 4강으로 향했다. 창단 첫 UCL 우승을 노리는 PSG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은 아스널(잉글랜드)과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이강인은 소속팀과 함께 두 시즌 연속 UCL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던 2006~07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이 중 두 차례는 결승까지 올라 2007~08시즌엔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이제 이강인은 PSG와 함께 결승 무대를 정조준한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네이마르(산투스) 등이 뛰던 2019~20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에 올랐으나 뮌헨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PSG가 결승에 오르면 이강인은 2018~19시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후 6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UCL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이강인(PSG). 사진=AFPBB NEWS
이강인(PSG). 사진=AFPBB NEWS
과제는 입지 회복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 대회 41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교체 출전이 잦다. UCL에서도 11경기를 뛰었지만, 선발 출전 비율은 29%에 그친다.

지난 2월부터는 출전 시간이 더 줄었고,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엔 출전조차 쉽지 않다. 지난 빌라와의 UCL 8강 두 경기에서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팀의 준결승 진출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이강인은 눈앞에 놓인 리그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게 급선무다. PSG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4강 1차전에 앞서 리그에서 3경기를 치른다. 이미 리그1 우승을 확정한 만큼 이강인의 출전 시간도 평소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서 눈도장을 찍어야 UCL 준결승 무대를 누빌 기회가 주어진다.

PSG는 오는 20일 르아브르를 상대로 리그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지난해 8월 17일 르아브르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리그1 전체 첫 득점이기도 했다. 좋은 추억을 살려 다시 한번 주전 경쟁에 불을 지펴야 하는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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